언제인가 방송에서 돈까스가 한 번 나오고 난 뒤부터 어머니가 계속 돈까스 먹으러 가고 싶다고 하셨다. 집근처에 하나 돈까스도 있고 한데 일본식은 싫다고 하시고... 그러다가 총선 당일 외식하러 나가자고 하셔서 검색을 해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오덕돈까스. 일단 인터넷 맛집 같은 건 믿지 않는 편이지만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고 그리 비싸지도 않은거 같아서 길을 나섰다. 비가 내리고 있었고, 점심때도 지났을 시간이라 일단 운전해서 갔는데... 근처에 주차하기도 마땅치 않은데다 가게 밖까지 줄서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일단 돌아왔다. 1
그리고 다시 3시쯤 되어서 이번에는 걸어서 갔다. 여전히 손님들은 좀 있었지만 빈자리가 없을 정도는 아니어서 자리잡고 메뉴를 봤다. 진짜 딱 돈까스 뿐이다. 돈까스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수나 우동같은 것도 없고, 5~6가지의 돈까스(+생선까스)가 전부였다.
먼저 수프가 나온다. 특별한 건 없고 그냥 무난하다.
어머니가 주문한 치즈 돈까스. 치즈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난 매콤 돈까스를 먹었는데, 튀김은 바삭하고, 고기도 질기거나 잡냄새 가 별로 없고, 매운맛이 느끼함도 잡아주는게 상당히 괜찮았다. 어지간하면 잘먹는 나와 달리 어머니는 식당 음식에 대한 평가가 까다로운 편이신데 매우 만족하셨다. 그래서 일주일만에 재방문까지...
평일 저녁 7시가 좀 넘은 시간에, 시내중심가도 아닌데 손님이 제법 있었다. 바로 옆집도 돈까스를 하는데, 인터넷에서는 같이 검색이 많이 되더니 막상 가보면 손님은 오덕돈까스쪽으로 몰리는 편인듯.
- 그 어떤 음식도 줄서서 기다리고 먹을만큼의 가치는 없다라는 신념이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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