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스마트폰을 바꾸고 말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넥서스5가 성능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처음부터 그리 든든한 편은 아니었던 배터리가 2년이 지나자 이제는 수시로 충전기를 찾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상태가 되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이번에 선택한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A7 2016. 피쳐폰 시절부터 시작해서 삼성제품을 처음으로 산 것 같다. 딱히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한 반감이 있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휴대폰을 살 때마다 뭔가 마음에 드는 다른 회사 제품이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내가 썼던 폰들은 모토로라, 스카이, 모토로라, LG 순이었나... 중간에 동생이 썼던 폰을 잠깐씩 쓸 때는 삼성폰도 있긴했다.
어쨌거나 일단 중요한 것은 배터리 타임이었고, 폰으로 게임이라곤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고성능 최신폰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중간 사양은 되는 모델을 찾다보니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팬텍은 망했고, 모토로라는 철수했고, 애플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업무상 필요한 앱이 지원안되므로 탈락. 대충 이런 기준으로 골라보니 삼성 갤럭시 A7 2016으로 골랐고, 아직 사용한지 며칠 안되지만 만족스럽다.
새벽에 일어나서 축구하러 갔다왔기에 오전에는 전화기 사용이 없었긴 하지만 대략 13시간 동안 켜져있었음에도 80%가 남아있었다. 넥서스5 였다면 오전 10시 정도면 도달할 수치. 덕분에 그동안에는 넷플릭스나 내가 구축해놓은 플렉스 등등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컨텐츠는 엄청나고, 요금제도 599로 데이터 무제한으로 신청했었지만 배터리 때문에 밖에서는 쓸모가 없어서 요금제를 낮춰버리기도 했었으니 이 정도면 신세계라고 해야겠다.
하지만 다 좋을 순 없고... 앞으로 열심히 할부금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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