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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동네 한바퀴 돌러나왔다 에베레스트 올라가는 이야기다.

by Junhyeok 2010. 1. 22.
  평소와 달리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궁금해지는 제목을 한번 붙여봤다. 그래봤자 90%이상 축구 아니면 컴퓨터 이야기겠지만. 현재 사용중인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구성은 운영체제용 80GB SSD, 자료저장용 640GB HDD 1개로 되어 있다. 예전같은 컴퓨터 사용 패턴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을 저장공간이다. 그런데 HDTV 수신카드를 달면서부터 고화질 동영상을 모으는 취미가 생겼고 급기야 무한할거 같았던 640GB 하드디스크를 거의 다채우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고용량 하드디스크만 하나 더 사서 달고 끝낼 일이었다. 하지만 케이스 특성상 깔끔한 선정리를 유지하면서 하드디스크를 추가하기 어렵다는 누가 봐도 억지스러운 이유로 자신을 합리화시키면서 외장하드를 알아보다 눈에 띈 것이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사실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혼자서 쓰는 용도에는 굳이 네트웍 기능이 필요없고 가격적인 부담도 있어서 관심을 접었었는데, 유기자와 대화 도중 은근슬쩍 얘기를 꺼내보았더니 덥썩 무는 것이 아닌가!

  '직업적 특성상 이동이 많고 사진 저장을 위한 저장공간이 많이 필요한 유기자 입장에서는 솔깃한 이야기일거다'라는 계산에서 던진 말이었는데, '동영상 구하기 귀찮은데 잘됐네'라는게 유기자 반응이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동상이몽. 단순히 저장공간 확보차원에서만 보자면 말도안되는 가격대 용량비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웹서버도 될 수 있고, 파일을 공유하는 FTP서버도 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쓸모가 많아보여서 구매 결정.

  큰 지출이기 때문에 언제나처럼 자세한 시장조사를 했다. 일단 20만원 미만의 국산저가형 제품들을 살펴봤지만 모든 제품평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자자하여 제외하고 좀더 높은 가격대지만 안정적이라는 Synology사 제품을 알아봤다. 확실히 2배이상의 가격이긴 하지만 완성도가 높은듯 했고 때마침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신제품 공구행사가 있다는 정보도 입수. 아래 사진을 보면 느낄 수 있듯이 디자인도 꽤나 그럴싸하게 생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좀더 조사를 해본 결과 NAS는 저전력에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하지만 PC를 이용해서 서버를 구성하는게 가격적인 면에서 훨씬 저렴하고 향후 활용도도 높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리하여 단순히 하드디스크 하나만 추가하면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가 저전력에 초점을 맞춘 PC견적을 뽑아보는 단계에 이르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 커뮤니티에서 평판이 괜찮은 용산의 한 업체에서 신품 현금가로 견적을 내보았다. 하드디스크를 제외한 본체 가격이 공구하던 NAS와 비교해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거기다 공구품 NAS는 하드디스크 2개가 한계이지만 위 구성으로는 4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놈의 뽀대병.... 명색이 서버인데 케이스가 듬직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드디스크를 여러 개 설치했을시 소음이나 진동을 고려해본다면... 이라는 명목하에 고급형 케이스를 물색하기 시작, 결국 중고로 잘만의Z-Machine GT900 이라는 엄청난 물건을 구하게 되었다. (아직 사온 것은 아니고 내일 거래할 예정)

  일단 케이스는 내일 오전에 내가 구해오기로 했고 나머지 부품은 유기자가 용산으로 달려가 사오는 쪽으로 갈 듯한데, 조립이야 어려울게 없지만 둘다 서버 구축의 경험이 전무한 상태라 괜히 감당하지 못할 일을 저지른게 아닌가하는 후회도 밀려오는 중이다. 일단 OS부터 뭘 써야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 '개인용 서버하면 무료로 사용가능한 리눅스 아닌가?' 라는 생각이 일차적으로 들긴 했는데 '대학생'에 한해서 MS 윈도우즈 서버 2008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아무래도 일단 익숙한 '이름'의 윈도우즈 서버 2008을 설치해볼 예정이다.


 이것이 바로 동네 한바퀴 돌러나왔다 에베레스트 등반이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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