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관전평26

6월 17일 K리그 부산 VS 성남 보조경기장을 다녀온지 며칠만에 다시 찾은 아시아드 주경기장. 아침에 조기축구회에 가서 구경하고, 오후에 유로2012 재방송 한 경기 보고, 저녁에 프로축구를 보러가는 일정...몸 풀고 있는 성남 선수들. 자리잡고 보니 전반적 성남 수비진영이었다. 주변에서 성남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뭔가 했더니 성남의 박진포 선수 어머니라는 분이 계셨는데 아마 다른 분들과 같이 오신 듯. 관람석이 너무 낮고 하프라인 근처가 아닌 한 쪽 구석이라 경기 전체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경기장 가까이 자리를 잡은만큼 선수들의 엄청난 운동능력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부.아.걸?3곡 정도에 맞춰서 춤을 췄던거 같다.경기 도중 갑자기 스프링클러가 작동해서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하프타임에 서포터석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 2012. 6. 18.
스페인이 우승할 수 있을까? 이번 대회는 그냥 넘어가볼까 했는데 결국 이렇게 또 키보드를 두고 앉았다. 4년만에 돌아온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과연 스페인이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실 이 글은 대회가 시작되기전에 썼다면 오늘 새벽의 경기 결과를 두고 성지가 될 수 있었을텐데 게으름에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결국 한 경기를 치른 결과를 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소리를 하는거 같아 괜히 쓰는건가하는 생각도 드는 중이다.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이 이탈리아와 1:1로 비겼다. 모두가 인정하는 강팀인 스페인이지만 이 경기에서는 내가 불안 요소로 생각했던 모습들이 모두 터져나오면서 (스페인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첫 번째 불안 요소는 확실한 포워드의 부재다. 이미 많은 사람들.. 2012. 6. 11.
오랜만에 라이벌전다웠던 엘 클라시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간의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이 끝났다. 최고의 맞수에서 어느덧 한 수 아래의 팀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에는 어떤 전략으로 맞설까 궁금해서 새벽에 일어나 경기를 볼 뻔했다. 그렇지만 멀쩡한 정신으로 경기를 분석하며 보기 위해 그러지는 않았다. 지난 1차전에 대한 관전평에서 수비적인 선수들을 내세워서는 바르셀로나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페페를 원래 위치인 수비로 내려보내고 카카를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준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다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선택은 1차전보다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바르샤의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그들의 공을 뺏기 위해 노력하는 .. 2012. 1. 26.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바르셀로나 VS 말라가 : 메시의 부활 이번 주말에는 EPL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대 토트넘이라는 흥미로운 경기가 있었다. 내 입장에선 맨유 대 아스날 경기보다 맨시티와 토트넘의 경기가 좀더 관심있었기 때문에 맨시티 VS 토트넘경기와 메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는 바르셀로나 경기를 챙겨보았다. 리그가 한창인 지금 1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이유는 시즌 초반 파업 때문에 일정이 뒤로 연기되었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며칠 뒤 있을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델레이 8강 2차전을 대비해서인지 푸욜, 차비, 파브레가스를 경기에 투입하지 않고 마스체라노, 티아고, 아드리아누를 선발로 세웠다. 수비라인에 알베스, 마스체라노, 피케, 아비달, 미드필더로는 티아고, 부스케츠, 이니에스타, 포워드에 아드리아누, 메시, 산체스가 나왔다. 최.. 2012. 1. 24.
또 다시 패한 레알 마드리드 새벽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코파 델레이 8강 1차전 경기가 있었다. 무리뉴 감독 부임후 벌써 9번째 맞대결. 지난 8번의 경기 결과가 1승 2무 5패였던 것을 생각하면 마드리드가 1승 정도 따라갈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지만 그런 건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에도 자신들의 방식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쯤되면 레알 선수들에게는 바르셀로나가 벽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도 경기 전의 상황을 살펴본다면 레알 마드리드에게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메시의 컨디션 하락세가 심상치 않아 보였고, 동적인 스타일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와 페드로가 부상으로 빠져있었다. 반면에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에서 5점차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고, 홈에서의 경기였기 때.. 2012. 1. 19.
라리가 18라운드 에스파뇰 VS 바르셀로나 : 메시가 변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새벽 리오넬 메시는 3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이에 앞서 퍼거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바르사가 최강팀이라는 발언도 했다지만 리그 성적은 11승 5무 1패로 레알 마드리드에게 승점 5점을 뒤지고 있다. 홈에서는 8승1무 39득점 0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이지만, 원정에서는 3승4무1패로 부진한 편인데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분석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3백 전술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3:1로 이길 때도 사용했던 전술이므로 그런 지적은 설득력이 없어보인다. 문제의 핵심은 의외의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리오넬 메시'가 원인이다. 메시는 굉장히 영리하게 축구.. 2012. 1. 11.
FA컵 64강 맨체스터 시티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어제 밤 10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FA컵 64강 경기가 있었다. 지역 라이벌에 리그 1, 2위 간의 맞대결이라는 요소 외에 이번 시즌 전적도 1승 1패 (커뮤니티 실드 : 맨유 승, 리그 9라운드 : 맨시티 승)로 팽팽한 상태이었다. 게다가 가장 최근 경기에서 6:1이라는 큰 점수차가 났었기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맨유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다른 때와는 달랐을 것이다. 1. 선발 명단 맨시티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출전하는 투레 형제가 빠졌고, 제코와 발로텔리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맨유는 폴 스콜스가 교체 명단에 있었다는게 특징. 2. 루니의 선제골과 콤파니의 이른 퇴장 루니가 빠른 시기에 선제골을 뽑아내긴 했지만 맨시티의 분위기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 2012. 1. 9.
11-12 프리미어 리그 2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VS 리버풀 새벽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경기가 있었다. 일어나서 볼까 잠깐 생각해봤다가 3초만에 그냥 재방송이나 보자라고 생각하고 푹 자버렸다. 정상급 팀의 전술과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게 목적이고 특별히 지지하는 팀도 없어서 결과나 순위 같은 것도 별로 신경쓰지 않으니까 말이다. 리그 초반 '내가 제일 잘 나가' 모드에서 요즘 삐거덕거리며 - 바로 전 경기에서는 선덜랜드 지동원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 맨유에게 추격을 허용한 리그 선두 맨시티와 왕년의 '빅4', 6위 리버풀 간의 대결은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매치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 전 선발 명단을 보니 '이게 뭥미?' 한동안 리버풀 경기를 보지 않았다지만 선발 라인에 잘 모르는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 역시 토레스, 사비 알론소를 .. 2012. 1. 5.
2011.12.10 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우리 시각으로 일요일 아침에 있었던 엘 클라시코에 대한 뒤늦은 리뷰를 써볼까 한다. 두 팀은 이번 시즌에도 역시 라 리가에서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이며 1,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3점을 앞서며 1위를 지키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의 최근 분위기가 좀 더 좋아보였고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좀더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게 내 예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 시작 20초만에 바르셀로나 골키퍼 발데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벤제마가 선취점을 올리면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최근 몇 년 동안 최고의 팀이라는 소리를 괜히 듣고 있는게 아니었다. 어이없게 한 점을 주고 시작했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 2011. 12. 16.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한민국 VS UAE - 박주영에 대해서 박주영은 이번 시즌 직전 아스날로 '깜짝' 이적을 했다. 1985년생이니까 축구선수로서는 전성기의 나이 대에 접어들었지만, 내 기억으로는 대표팀이나 클럽에서 강팀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도 별로 없는거 같고 클럽 경력도 그저그런 아시아 선수가 아스날에 입단했으니 놀랄만한 사건이었다. 예상했던대로 아스날에서는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박주영이 즉시 전력감, 혹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아스널의 구세주라도 될 것 마냥 매경기 그의 출전여부를 가지고 기사를 써댔는데 보다가 하도 답답해서 '박주영은 당장 아스날에서 활약할만한 실력이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포스팅을 해볼까 하다가 본격 선수 까는 글을 쓰기도 뭐하고, 누군가 대신 이런 좋은 기사를 써줬길래 그냥 넘어갔던 적.. 2011. 11. 12.
10월 16일 바르셀로나 VS 라싱 산탄데르 일요일에 있었던 바르셀로나와 라싱 산탄데르의 8라운드 경기. 이니에스타와 피케가 복귀했으나 피케는 경기 시작 10분도 안되서 교체되어 나갔다. 홈에서 하위권 팀과의 경기라 그런지 무난하게 3:0으로 바르셀로나가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면에서는 일반적인 바르셀로나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별로 할 말은 없고 메시의 아름다운 터치나 올려본다. 이 장면은 지단의 플레이 영상에 자주 나오는 장면과 유사한데 첫 번째 터치 후에 곧바로 따라붙은 수비수 한 명을 두 번째 터치로 따돌리다 파울 당하는 모습이다. 막스웰이 높게 클리어한 공을 수비수가 접근하는 상황에서 완벽하게 받아내는 모습. 첫 번째 터치만으로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데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무려 3번이나 더 터치하는 모습은 아름답다고.. 2011. 10. 21.
라리가 4라운드 : 자비가 없는 바르셀로나 느지막이 주말에 있었던 라리가 4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와의 경기를 관전했다. 두 팀 모두 리그에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던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홈인 캄프 누에서 벌어진 경기. 선발 라인업 상에서는 평범한 4-3-3으로 표시되고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마스체라노-푸욜-아비달이 3백을 서고 알베스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경기를 풀어갔다. 부스케츠가 수비형 미드필더, 사비와 티아고가 미드필더를 구성했고 비야가 왼쪽 윙포워드, 메시와 파브레가스는 미드필더와 포워드를 오가는 자유로운 역할.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산체스와 이니에스타가 부상을 당해서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가운데 두 선수의 공백따위는 문제없다는 듯이 바르셀로나가 시작 5분만에 터진 메시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전에만 5골을 넣으며 8.. 2011.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