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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스마트 플러그의 활용

by Junhyeok 2016. 8. 5.

 이번에는 IoT 스마트 플러그에 대한 이야기. 우선 IoT 뭔지부터 간단히 설명하고 가겠다. Internet of Things를 줄여서 IoT라고 쓰고, 우리말로는 사물인터넷이라고 한다. IoT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었을때에는 i를 대문자로 써놔서 처음 듣는 사람들은 알파벳 소문자 엘로 생각하고 읽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요즘은 광고도 많이 하니 어디가서 창피당하지 않도록 하자. 그래서 내가 산 물건의 이름을 풀어서 설명하자면, 인터넷에 연결되어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한 플러그가 되겠다.

 2016/05/08 - [컴퓨터/스마트폰/따라하기/팁] - 컴퓨터 전원 꺼졌을 때 자동으로 켜지게 하기 

 불과 몇 달전에 내가 위의 글을 포스팅할 때만 해도 단독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플러그는 가격이 10만원 가까이 되어서 부담스러웠는데, 플러그 자체의 디스플레이등을 없애버리는 등의 원가절감형 제품이 나오면서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 속의 제품은 다원DNS라는 회사의 물건인데, 포장이나 제품 디자인 등이 KT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똑같은 걸로 봐서는 KT에 납품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KT는 홈매니져 허브라는 거추장스러운 기기를 하나 더 연결해야되고, 이 제품은 자신이 사용하던 공유기에 와이파이로 연결된다는 것 뿐.

스마트 플러그 사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메뉴얼에 나와있는대로 앱을 설치하고, 아이디를 생성한 뒤, 터치 몇 번만 하면 등록이 끝난다. 전력 사용량 체크, 스케쥴러 등등의 기능도 유용하지만 내가 원했던 결정적인 기능은 스마트 플러그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원격으로 전원의 차단과 공급을 제어하는 것이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다뤘듯이 PC 메인보드에는 전기가 나갔다가 돌아왔을시 자동으로 부팅이 되도록 하는 설정이 있다. 이걸 지금 쓰는 서버에 이 설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버가 다운되서 작동이 불가능할 때, 지금까지는 사람이 직접 가서 리셋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재부팅시켜줘해서 근처에 아무도 없거나하면 마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스마트 플러그와 이 옵션을 합치면 서버 근처에 사람이 없더라도 언제든지 재부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없고, 공유기가 멈추지 않는 선에서지만 말이다. 

 시험삼아 내 컴퓨터를 연결해서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동영상에서 PC작동 유무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서 평소에 꺼놓는 쿨링팬의 LED도 켜봤다. 스마트폰은 와이파이에 연결되지 않는 상태이고, 내 생각대로 작동이 잘 되었다. PC의 전원을 강제로 끄는 것이 때문에 하드디스크가 많이 달린 서버에 사용하기는 찜찜하지만 어차피 다운되었을 경우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라는 논리로 합리화해본다. 근데 서버 실물을 본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언제쯤 세팅할 수 있으려나...

 통신사들은 이걸 가지고 안쓰는 전자제품을 밖에서 끌 수 있어서 절전에 효과적이네 (이걸로 아끼는 전기요금보다 서비스 이용료가 더 나올 듯.), 자녀의 PC사용을 통제할 수 있네 (전원플러그만 옆에 옮겨끼우면 그만) 이런 씨알도 안먹힐 논리로 영업을 하는데, 솔직히 대중적으로 퍼지기에는 무리인 컨셉이고 그냥 홍보비용이나 아꼈으면 좋겠다.

2016.10.12 추가

 지난 일요일 드디어 서버에 설치했다. 친구 공장 창고방에 조립해 놓은 뒤 2년 만에 처음으로 실물을 구경했다. 그동안 스마트 플러그도 펌웨어 업데이트가 되어서 UI도 변했다. 처음에 연결이 잘 안되고 진행중 87%에서 계속 멈추는 현상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원인은 SSID가 한글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설치해놓고 전력량을 보니 100W가 넘길래 하드디스크 미사용시에는 꺼지도록 설정했더니 50W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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