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와 TVHeadend, FTP 서버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PC를 한 대 조립해서 쓰고 있다. 일종의 자작 NAS인데, 사양은 NAS 치고는 꽤나 좋아서 Xeon E3-1230V3, 애즈락 Z97 Extreme 6, 삼성 960 EVO 250GB, 4GB X 2, 하드디스크 10개가 사용되었다. 제온을 사용했던 이유는 오버클러킹할 생각이 없었고, 동급의 i7보다 저렴했고 남는 그래픽 카드가 있어서였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렇게 조립해서 집이 아닌 다른 곳에 두고 쓰다가 가져오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책상 밑에 두고 2대의 컴퓨터를 하나의 모니터에 연결해서 썼었다. 그런데 세팅을 마치고 나니 굳이 모니터로 화면을 볼 일이 없어졌고, 아무래도 없던 컴퓨터 한 대 더두니 소음과 발열이 신경쓰여서 다른 곳에 모니터 없이 놔두기로 했다. 필요할 때는 원격으로만 접속해서 관리했었는데, 문득 '모니터가 없으면 굳이 그래픽 카드를 연결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픽 카드를 제거해보았다. 그래픽 카드를 제거하는 이유는 전력 소비량을 줄여보기 위해서다.
오랜만에 열어봤더니, 시간에 쫓겨 조립하느라 선정리가 전혀되어있지 않고, 먼지가 많이 쌓여있었다. 그래서 선정리와 먼지청소도 동시에 진행.
지저분함의 지분 대부분을 차지했던 하드디스크 전원 케이블과 SATA 케이블을 뒷면으로 돌리고, 그래픽 카드를 제거했다. 앞쪽에 지저분했던 케이블이 뒷면으로 이동한 것 뿐이지만, 뒷 판은 열어볼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CPU 보조 전원 케이블이 짧아서 뒤로 돌리지 못한게 아쉽다.
그래픽 카드를 제거한 후에도 부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원격 데스크톱 연결에도 문제가 없었다. 아이들시 전력 소비량이 45에서 38정도로 7~8Wh 줄어들었다. Idle 전력 소비량이 낮은 이유는 하드디스크 미사용시 전원을 차단하는 옵션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가 꺼진 상태에서 파일에 접근하면 반응속도가 좀 느리긴 하지만 하드디스크 하나당 전력소비량이 5Wh 정도임을 감안하면 50% 정도의 절전효과가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그래픽 카드가 라데온 HD6450이라 저전력(저성능)이긴 했지만, 생각만큼 효과가 크진 않다. 그래도 하루 18시간 정도 켜놓는다고 보면 하루 100Wh, 월 3kWh 절약하는 효과가 있을거라고 기대된다. 이쯤되니 하드디스크 앞쪽에 있는 전면 팬 2개도 정지시키고 싶은 욕심이...
I have a Xeon 1230-V3, Asrock Z97 Extreme 6 board. I installed Windows 10, then I removed the video card to reduce power consumption. It still can boot and works very well. It runs without monitor, keyboard or mouse and I connect to it using remote desktop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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