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리그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역사나 승강제 같은 부분을 먼저 다뤄야겠지만 언제나 쓰고 싶은 것을 쓴다는 원칙에 따라 삿포로 돔에 콘사도레 삿포로의 홈구장에 대해서 쓴다. 콘사도레 삿포로는 일본의 북부 홋카이도 삿포로시가 연고지이다. 팀명인 콘사도레는 '홋카이도의 사람들'이라는 뜻의 한자 道産子(도산코)을 거꾸로 한 단어 '콘사도'와 'Ole(잘한다는 뜻)'를 합성한 단어다.
1935년에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 시를 연고지로 도시바 호리가와 축구부로 창단, 1978년 JSL 2부리그로 승격했다. 1980년에 도시바 축구부로 개명하고 1989년 JSL 1부리그로 승격. 1992년에 옛 JFL에 참가하게 되고 1995년까지 도시바 S.C로 활동했다.
이후 프로리그인 J리그로의 승격을 고려했지만 모기업인 도시바는 가와사키 시를 팀의 연고지로 탐탁치 않게 여겼다. 당시에 가와사키에는 베르디 가와사키(현 도쿄 베르디)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한 도시에 두 팀이 있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도시바는 지방 자치 정부와 지역 사회의 지원이 탄탄한 홋카이도로 연고지를 정했다. 도시바는 더 이상 팀 재정에 관여하지 않지만 팀 색깔은 여전히 도시바의 상징인 붉은색이다.
1997년 JFL 우승으로 J리그에 승격하게 되고, 1998년 J리그에서 종합순위 14위의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다. 하지만 그 해 10월에 요코하마 플뤼겔스가 해체를 발표하면서 J리그의 팀수를 줄이고자 신설된 J1리그 참가결정전으로 내몰린 이 후, 비셀 고베와 아비스파 후쿠오카에게 내리 4연패해 J2리그로 강등되었고, 2000년 J2리그 우승으로 2년만에 J1에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2002년 통합순위 16위로 재차 J2리그에 강등하게 되었고, 2004년 J2리그 꼴찌를 기록하는 등 하위권을 맴돌다가 2007년 J2리그 우승으로 5년만에 다시 J1리그로 복귀하게 된다.
콘사도레 삿포로는 2개의 홈경기장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1980년에 지어진 2만명 규모의 삿포로 아쓰베쓰 공원 경기장(종합경기장)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의 홈구장인 삿포로 돔이다. 처음 봤을 때는 야구장과 축구장의 모양이 현격히 다르기 때문에 돔 안에서 축구경기를 할 리는 없고, 프로축구 경기를 관중석도 없는 곳에서 치르나하고 의아해했었다. 그러다 좀 더 조사를 해보다가 동영상 하나를 찾아냈다.
삿포로 돔 공식 홈페이지상에는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다.
세계 최초의 시스템「공기부상식 축구장」. 세로 120미터, 가로 85미터, 무게 8300톤의 거대한 천연 잔디 축구장이 공기압에 의해 7.5센티미터 부상하고, 34개의 바퀴를 사용하여 1분당 4미터 이동. 천연 잔디 경기장은 시합이 없을 때는 옥외의 오픈 아리나에서 질좋은 잔디를 육성합니다.
아약스의 경기장 암스테르담 아레나에 대한 포스팅에서는 좁은 개폐식 지붕으로 인해 잔디의 성장에 문제가 있다고 했었다. 그래서 1년에 4번씩 잔디를 교체한다고 했었는데 그런 문제점까지 해결한 완벽한 경기장이 아닌가 한다. 이런 슬라이딩 피치를 가진 경기장은 세계적으로 4개(일본, 미국, 네덜란드, 독일)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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