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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운동장 정보

관악고등학교

by Junhyeok 201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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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에 방문한 관악고등학교.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흔히 지적되는 혈연, 지연, 학연의 힘 따위는 빌리지 않고 축연의 힘을 빌어 사용이 가능했다. 같이 축구하시는 분이 체육교사로 근무하시기 때문에 잘만하면 정기적으로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울 시내의 운동장답게 크기는 작은편이다. 축구만 하는 내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작은 운동장에 굳이 트랙을 설치해야되나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학교 운동장이 축구전용구장도 아니니 어쩔 수 없는 현실. 대신 포털사이트들의 지도서비스에 아직 흙바닥으로 나와있을 정도로 설치된지 얼마 안된 인조잔디라 상태가 매우 좋고 강서개화 운동장처럼 고무칩이 아닌 녹색 쌀알 같은게 깔려있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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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일찍 도착해서 자유로운 복장으로 운동장을 돌아다니는 학생들을보니 주5일제가 확실히 좋긴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도 5시까지 붙잡아서 공부시켰는데 말이다.(물론 고3들만) 아무튼 다른 팀원들 도착하고 단체로 유니폼 입고 왔다갔다 거리니까 '저 아저씨들은 뭥미?'라는 학생들의 눈빛이 느껴지기도 했다.

  시간이 좀 지나 학생들이 대충 빠져나간 뒤 축구동아리 학생들과 시합을 가졌다. 전날까지는 '세렝게티 초원의 가젤'같은 학생들[각주:1]의 탄력을 늙은 몸뚱아리로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가서보니 입시에 쩔어있는 불쌍한 수험생들 VS 축구선수 전성기라는 20대 후반의 우리팀이었다고 할까?

  그래서 이 날의 간단 결론은 '늙기 전에 축구 실컷 해두자'
  1. 문군의 표현을 빌렸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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