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방문한 관악고등학교.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흔히 지적되는 혈연, 지연, 학연의 힘 따위는 빌리지 않고 축연의 힘을 빌어 사용이 가능했다. 같이 축구하시는 분이 체육교사로 근무하시기 때문에 잘만하면 정기적으로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울 시내의 운동장답게 크기는 작은편이다. 축구만 하는 내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작은 운동장에 굳이 트랙을 설치해야되나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학교 운동장이 축구전용구장도 아니니 어쩔 수 없는 현실. 대신 포털사이트들의 지도서비스에 아직 흙바닥으로 나와있을 정도로 설치된지 얼마 안된 인조잔디라 상태가 매우 좋고 강서개화 운동장처럼 고무칩이 아닌 녹색 쌀알 같은게 깔려있어 깔끔하다.
시간이 좀 지나 학생들이 대충 빠져나간 뒤 축구동아리 학생들과 시합을 가졌다. 전날까지는 '세렝게티 초원의 가젤'같은 학생들의 탄력을 늙은 몸뚱아리로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가서보니 입시에 쩔어있는 불쌍한 수험생들 VS 축구선수 전성기라는 20대 후반의 우리팀이었다고 할까? 1
그래서 이 날의 간단 결론은 '늙기 전에 축구 실컷 해두자'
- 문군의 표현을 빌렸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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