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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회

대학교 총장배를 졸업하고 참가할 줄이야

by Junhyeok 2010. 4. 26.


  사실 대학교 사람들하고는 같이 축구를 해본 적도 없다. 과, 반 단위별로 축구팀이 많긴 하지만 축구 동아리가 아니고서야 이런 대회때 한번 차보고 평소에는 해체 상태나 마찬가지인 팀들이니 별로 참여 의욕을 못느꼈다고 할까?

  아무튼 그렇게 졸업을 했는데 교직원 축구회에서 총장배에 참가할 줄이야. 교직원 축구회는 수요일 저녁에 운동한다길래 주말에 뛰는 F.C.런사커와 조기축구회를 위한 주중 연습 정도로 생각하고 가입한건데, 나의 계획에 없던 총장배와 기타 대회 일정이 주말에 잡혀있어 나를 살인 일정으로 몰아넣고 있다. 예를 들자면

토요일 11시~5시 : 서강대 총장배 2010년 춘계 신촌지역 3개대학 축구대회
토요일 6~8시 : F.C.런사커 경기 (경기도 양주) - 위 대회 때문에 무려 택시비 7천원지출
일요일 8시 : 조기축구회 (나갈려고 7시 기상했으나 내방 문턱에 걸쳐서 기절)
일요일 2시 : 연세대학교 총장배

  이쯤되면 축구를 즐기는게 아니라 노동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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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총장배 참가 소식을 들었을때는 젊은 학생들하고 과연 게임이 될까 싶었는데, 64강 조별예선이라 그런지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팀들이 참가하고 있었다. 경기에 필요한 최소인원이 모자라 몰수패 당하는 팀들도 간간히 보이고, 유니폼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팀이 태반에,  11명중 절반 정도는 태어나서 축구 처음해보는 듯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들. 뭐 대학오기 위해 공부만 열심히 했을거라고 이해는 되지만 굳이 참가비 내는 대회에 나와야했는지는 의문스러운 팀들이 많다.

  현재 4팀중 1팀이 올라가는 조별예선에서 2승을 기록중인데, 남은 경기도 이겨서 괜히 올라갔다가 강팀만나서 고생하는거 아닌지 살짝 고민되는 시점이다. 체육전공 학생들 팀만 안만나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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