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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개기 월식 촬영 구경!

by Junhyeok 2011. 12. 11.

런사커 송년회에서 조금 일찍 빠져 나와서 개기 월식 촬영한다는 유기자를 보러 갔다.

사진 속의 장비가 대략 2000만원이라고 한다. 니콘 D3S, 600mm 렌즈, 짓조 삼각대, 1.4배 컨버터(이것도 비싼가?)라고 하는데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파나소닉 G2, 14-42 줌렌즈의 결과물.

유기자 장비의 결과물. 클릭해서 보시길.

물론 난 삼각대도 없이 대충 한 번 찍어본거고, 좀더 극적인 비교 효과를 노려서 내 사진은 거의 다 가려진 달을, 유기자 사진은 보름달을 가져왔지만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원래 개기 월식 자체를 별로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오랜만에 친구 얼굴도 보고, 비싼 카메라도 구경해 볼 생각에 한 시간 정도만 있다가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월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게 되었다. 난 별다른 준비없이 갑자기 밖에서 있으려니까 옷도 얇고 너무 추웠고, 다음 날 축구도 있고해서 한 시간 정도 먼저 차에 가서 누워버렸는데 끝까지 찍느라 고생한 유기자는 참 대단한 듯.

처음 달이 가려지는 과정에서 구름이 많이 껴 달이 보이지 않지만 계속 대기하고 있다보니 다행히도 구름이 걷혀 아쉬운대로 나머지 과정은 다 찍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몇 시간 동안 밤 추위에 떨면서 별을 보고 있자니 군대 생각도 좀 나더라.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군시절이 짜증나는 일은 좀 있었지만 별 걱정없이 살 수 있었던 호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전역했으니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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