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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코디냐 플렉스냐 그것이 문제로다

by Junhyeok 2016. 10. 7.

 꽤 오래전부터 내가 자주 들락거리는 인터넷 사이트들에서 IP TV의 방송신호를 셋탑박스 없이 PC로 수신해서 볼 수 있다는 글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세한 가이드가 올라오는 건 아니었고, 대강의 방법만 언급하면서 가능하다라는 수준의 글들이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점점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질문 답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남아도는 서버의 잉여 자원을 활용해자라는 생각에 나의 여름밤을 불태웠다. 그리고 성공!

 시간이 많이 걸렸던 이유는 TVHeadend는 윈도용 버전이 없고 리눅스나 시놀로지용만 있기 때문에 hyper-v로 가상화를 이용하고 익숙치 않은 명령어를 찾아가며 사용해야했기 때문. 

 문제는 PC에서 사용할 클라이언트다. 서버에 TVheadend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코디(KODI)[각주:1]나 플렉스에 플러그인을 추가해서 시청을 해야한다. 그런데 내가 강력한 라이브러리 관리 기능 때문에 주력으로 쓰는 플렉스는 TV시청시에는 무조건 트랜스코딩을 해서 CPU자원을 어마어마하게 사용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코디를 사용해야 하는데, TV시청은 원활하지만 코디 자체적으로는 한 기기에서 라이브러리를 정리한다고해도 다른 기기에서 그 내용을 공유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두 가지를 별개로 생각하고 번갈아가며 써도 되겠지만 하나로 통일해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서 또다시 검색에 검색을 거듭했다. 그러다보니 코디에서 플렉스 미디어 서버의 라이브러리에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는 플러그인을 발견. 플러그인이 한 가지가 아니라서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보다가 PlexKodiConnect라는 플러그인으로 성공했다.

코디 17 베타버전이 나오면서 기본 스킨도 바뀌었다. 플렉스 라이브러리를 보여주는 방식이 100% 만족스러운 방식은 아닌데, 그럭저럭 쓸만한 편이고 재생능력이 좋기 때문에 주력으로 넘어갈까 생각중이다. 

윈도10 스토어에서 구매가능한 플렉스 클라이언트. 마우스 사용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동영상 재생능력이 제일 떨어진다. 업데이트가 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기는하나, 아직도 고화질 영상에 자막이 들어가면 버퍼링이 발생하는 경우가 꽤 있다.

플렉스 패스 구독자들만 쓸 수 있는 Plex Media Player. 기존 Plex Home Theater를 대체할 클라이언트라고 보인다. 키보드만 사용가능한 PHT와 달리 마우스도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영상재생능력은 준수하다고 생각했으나... 구르미 그린 달빛을 보느라 TV녹화 원본을 재생시켜보니 미묘한 버벅거림이 발생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1. XBMC가 KODI로 이름을 바꾸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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