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쓰는가1 『조지 오웰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이한중 책제목을 어떻게 써야하나 다소 난감했다. 그냥 '나는 왜 쓰는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조지 오웰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남긴 글들을 옮긴이가 선별하여 묶어낸 것이고, '나는 왜 쓰는가'는 그런 에세이들 중 하나의 제목이기 때문에 그냥 '나는 왜 쓰는가'라고 하는 것은 왠지 맞지 않는거 같다. 조지 오웰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다. 좀더 어렸을 때는 이런 류의 질문, 가령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같은 질문들이 유치하게 느껴졌고,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는게 스스로를 규정지어 자신을 속박하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어리고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느낌이 좋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그런 .. 2011.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