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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회

AFC 챔피언스리그

by Junhyeok 2008.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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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AFC 챔피언스리그는 흥행면에서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내가 별로 관심을 갖지않은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32강 조추첨 과정부터 많은 기사가 쏟아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비해서 기사량도 확실히 적고, 주변에서도 크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경기력면에서 유럽에 비해 뒤떨어지는 아시아 축구에서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대회에 전통과 권위같은 가치가 큰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대회 방식이 몇년 유지되지도 못하고 계속 바뀌면서 새로운 대회처럼 느껴지고 심지어는 이벤트성 대회가 아닌가하는 느낌마저 들고있다.[각주:1]

  그나마 AFC 챔피언스리그가 존재하는 이유는 피파 클럽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2000년부터 인터컨티넨탈컵을 대체하기위해 신설된 대회다. 이 대회도 피파의 마케팅을 대행해주던 ISL이라는 회사가 부도나면서 중단되었다가 2005년부터 다시 열리고 있다. [각주:2]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에 전북현대가 참가하면서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해 대회는 우리나라 팀들이 모두 조기 탈락이 확정되면서 더더욱 관심이 떨어진거 같다.

역사

Asian Champion Club Tournament  (1967-1972)

  아시안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라는 이름의 대회가 잠깐 존재했었다. 1967년 8개국 리그의 우승팀들이 참가했던 대회는 1968년 대회가 취소되고 69, 70, 71년 연속으로 진행되었지만 1972년 대부분의 팀들이 기권을 하고 두 팀만 남으면서 대회가 사라져 버렸다. 1971년 대회는 결승전마저 이라크 팀이 기권하면서 이스라엘 팀은 경기도 치르지 않고 우승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프로축구가 정착되기 전의 시기라 사람들의 관심 부족 등으로 대회를 유지하기에는 무리였던거 같다.
Asian Club Championship (1985/86-2001/02)

  1985년이 되어서야 다시 아시안 클럽 챔피언쉽이라는 이름으로 대회가 부활했다. 리그의 우승팀들만 초청했지만 여전히 기권하는 팀들은 몇몇 있었다. 1990년에는 컵대회 우승팀들을 초청해서 아시안 컵 위너스 컵이라는 대회를 만들고 두 대회의 우승팀들끼리 아시안 수퍼컵을 치르도록 했다. 현재 UEFA에서 개최하는 클럽대항전의 포맷을 많이 따라했던것 같다.
AFC Champions League (2002/03-2008)

  02/03 시즌부터 두 대회가 통합되어 AFC 챔피언스리그가 열리고 있고 자연스럽게 아시안 수퍼컵도 폐지되었다. 03/04 시즌은 SARS 바이러스와 이라크 전쟁 등의 이유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2004년 다시 시작된 대회부터는 두 해에 걸치지 않고 한 해에 다 진행이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동아시아 지역의 겨울은 축구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개최시기를 옮긴게 아닌가 생각한다.

  첫 시즌이었던 02/03 대회는 16개팀이 토너먼트를 벌였지만 04년부터는 14개국에서 28개 팀을 초청, 7개 그룹으로 나눠서 조별 예선을 치르게 했다. 거기서 각조 1위 7개팀과 전년도 우승팀을 합쳐 8개팀이 토너먼트를 벌여서 우승팀을 가린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는 다르게 결승전도 홈&어웨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는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09년부터는 참가팀을 10개국 32개 팀으로 늘릴 것이라고 한다. UEFA처럼 리그의 수준을 평가해서 각 나라마다 2-4개 팀을 배정한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 매체들의 추측에 의하면 우리나라와 일본에 4장, 중국 3장, 호주 2장, 중동 지역 4개국에 12-16장, 우승팀 한장, 그리고 AFC Cup의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참가할 것이라고 한다.
  1. 원래 올해 대회에는 호주가 참가하면서 2팀을 출전시키던 태국과 베트남이 한팀씩 출전하기로 했으나, 인도네시아 리그가 연기되면서 출전팀이 없어 태국과 베트남 모두 원래대로 2개 팀이 참가하게 되었다. 결국 인도네시아에 배정된 2장이 호주로 간 셈이다. [본문으로]
  2. 『피파의 은밀한 거래』라는 책에 ISL의 부도과정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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