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클럽소개. 클럽소개라면 다른 사이트에서 더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클럽에 관한 소개라기보다 그 도시나 나라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이나 내 기억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다.첫 번째팀은 바르셀로나. 지금은 바르셀로나하면 축구팀이 바로 떠오르지만 그전까지 바르셀로나라하면 1992년 올림픽, 황영조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곳으로 떠올랐다. 그 뒤에 나에게 다시 바르셀로나라는 이름을 듣게 해준건 1996년, 바로 호나우두가 바르셀로나에 있던 시절 KBS 위성채널에서 중계해주던 프리메라리가 경기들. 아마도 녹화중계였을거다. 밤 늦은 시간에 볼 수는 없던 어린 나이였으니까.. 참고로 우리나라와 스페인은 7시간의 시차가 난다.(우리나라가 7시간 빠르다. 예를 들면 한국 오후7시라면 , 스페인은 정오)
바르셀로나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라이벌팀인 레알마드리드인데,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동영상.
이 장면은 역시 내가 중계를 봤던 경기이다. 피구가 바르셀로나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옮기고 나서 처음으로 바르셀로나 원정을 온 경기인데, 이날 피구가 코너킥을 차러가기만 하면 저런식으로 팬들이 야유를 보내고 물병을 던지면서 결국 코너킥을 못차게 만들었다.
이 두팀은 왜 저렇게 서로를 싫어할까? 현재의 원래 스페인은 하나의 나라가 아니었다. 한때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았던 스페인은 이슬람 세력이 약해지자 작은 왕국들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그 중 이베리아 반도의 중심에 카스티야가 있었고, 우측에는 아라곤 연합왕국(아라곤+카탈로냐+발렌시아)이 있었다. 1469년에 년에 카스티야의 이사벨라와 아라곤의 페르난도가 결혼해 지금의 스페인을 이루었지만, 그 뒤로 신대륙 발견, 합스부르크가와의 결혼으로 인한 독일지역 획득으로 인해 아라곤 지역은 소외받아왔고 그런게 여태까지 이어져 오는게 아닐까? (스페인은 포르투갈마저 결혼을 통해 흡수했었지만 100년도 안되서 다시 독립해 나갔다.)
경기장에 대해서 좀 이야기하자면 'Camp Nou'라는 구장의 이름은 쉽게 예측할 수 있듯이 'New Ground'라는 뜻이다. 57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니 새 경기장이라고 부르는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이 명칭이 정식으로 사용되기 시작한건 00/01시즌부터이다. 원래 명칭은 ‘Estadi del FC Barcelona’. 팬투표를 통해서 결정했다는데, 역시 유럽의 축구팬들이다. (우리나라야 팬수가 적으니, 구단이 압박을 느낄리가..) 93,053 석으로 개장해서 한때(82년 월드컵)는 12만석까지 관중석을 늘렸지만,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98,787석으로 줄였다. (그래도 유럽최고의 크기) 160만 정도의 인구를 가진 도시에서 10만석에 가까운 경기장이라니, 바르셀로나 팬들의 열기는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애초 6만석의 경기장이 부족해 새로 지었다니 이 정도 크기는 당연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