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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용품

아식스 C3-JF

by Junhyeok 2012. 6. 1.

한동안 1년에 한 두 켤레씩 축구화를 사왔었는데 2011년 11월 이후로 새로 산 축구화가 없다. 신기하게도 축구화 살 때가 되면 어디선가 축구화가 하나씩 생겼다. 이번에는 5년간 다니다 떠나게된 조기축구회에서 기념 선물로 축구화를 받았다. 참 부담스럽게도 20만원이라는 금액까지 꼭 집어주시면서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해보라고 하시길래 처음에는 사양했는데 워낙 강하게 말씀하셔서 고민 끝에 축구화를 골랐다.

사람이 참 간사한건지 여러가지 기능이 강조된 축구화를 신다보면 어느새 클래식한 축구화를 신고 싶어지고, 클래식한 축구화를 사면 기능성 축구화를 살 걸 그랬나하는 마음이 든다. 그나마 요즘에는 어느 정도 주제 파악이 되어서 그런지 발편하고 별특징없이 무난한 축구화를 찾는 편이다. 그런 의미로 3년간 나의 발이 되어준 아식스의 축구화를 다시 선택했다. 푸마 델 문도도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뭔가 딱딱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축구화 리뷰용 사진을 하도 오랜만에 찍다보니 이 전에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마구잡이로 찍었다. 부산왔으니까 무작빼이라고 해야되나?

캥거루 가죽이 사용된 어퍼. 다들 캥거루 가죽이라해도 축구화마다 느낌은 천차만별이지만 C3-JF는 매우 부드럽다. 볼은 그다지 넓지 않고 길이가 살짝 긴 느낌이다.

텅은 메시소재로 되어있고 특이하게도 끈 넣는 구멍이 2개다.

축구화 곳곳에 EX-skin이니 A·F·S니 하는 뜻 모를 약자들이 적혀있다.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려고 했지만 한국 아식스 사이트에는 제품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아식스가 한동안 축구화 마케팅에 의지를 갖는 듯 하더니 다시 때려쳤나보다. 태그를 보면 한글도 있고 분명히 정식 수입품 같은데 말이다.

힐컵도 지극히 평범하다.

발뼈를 연상시키는 아식스 특유의 인솔. 특별히 두껍다거나 쿠션이 좋거나 해보이지는 않는다.

제조국이 일본이다. 그래서인지 축구화의 만듦새가 매우 깔끔하다.

제법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슈트리 같은 액세서리 없이 종이틀만 들어있었다는 점은 아쉽다.

안타깝게도 좋은 축구화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상때문에 한동안은 신을 수가 없을 듯 하다. 쉬는 기간에 자수업체에 보내서 '거북골'이라고 새길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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