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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신고, 사용기, 팁과 강좌/라즈베리파이

라즈베리파이3 모델B 개봉기

by Junhyeok 2018. 6. 9.

오랜만에 저렴하고 재미있을것 같은 물건이 눈에 띄어서 해외직구한 제품이 도착했다. 구매한 물품은 그 이름도 유명한 라즈베리 파이 시리즈의 비교적 최신 모델인 라즈베리 파이3 모델B. 지난 3월에 좀더 성능이 향상된 B+가 출시되었고, 가격도 거의 동일했지만, 내가 사용하려고 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들의 해외 포럼에 아직 최신 모델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다는 글이 많이 보여서 구형 모델을 선택했다. 가격은 본체 $35, 추가 구매한 방열판 $1, 배송비는 무료에 기간도 4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라즈베리 파이는 같은 이름을 가진 영국의 재단에서 만든 초소형/초저가 컴퓨터이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교육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하는데, 가격이 워낙 싸다보니 사용자나 개발자들도 많아서 활용되는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리눅스 배포판 중의 하나인 데비안을 최적화시킨 라즈비안을 설치하면 일반 데스크탑 같은 GUI 환경에서 웹서핑이나 문서 작성 등을 할 수도 있고, 안드로이드를 설치할 수도 있다. 요즘은 옛날 비디오 게임의 에뮬레이터로도 많이 쓰이는 듯. 내가 산 목적은 당연히 게임은 아니고, TV에 연결하고 플렉스를 통한 미디어 재생에 있다. 이 용도로는 KODI를 기반으로한 OpenELEC, LibreELEC과 플렉스 전용인 Rasplex 등이 있다.

방열판 정도는 기본적으로 붙어서 나올만한데 워낙 싸다보니 다 별도로 파는 듯. 사실 35달러에 모든게 해결되면 좋겠지만, 저장용 메모리카드, 전원어댑터, 케이스와 필요에 따라서 터치스크린, 카메라 모듈 등을 사다보면 어지간한 태블릿 한대 값은 나오게 된다. 하지만 전원어댑터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충전기를 활용, 메모리카드는 카라용으로 쓰던 것을 활용, 케이스는 생략하는 전략으로 구동에 꼭 필요한 본체와 저렴한 방열판만을 구매했다. 

크기는 정말 손바닥만하다. 더 놀라운 것은 파워매니저로 측정한 결과 동영상 재생시에도 전력 소비량은 2W 중반을 넘지 않았다.

유선랜 포트와 USB 2.0 포트가 4개보인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지원하므로 환경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단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유선의 안정성과 범용성을 포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microSD 카드를 저장장치로 사용한다. 

라즈비안을 설치한 모습. 이 상태에서 코디를 설치하고, Tvheadend와 Plex 플러그인을 설치해보았으나 제대로 영상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Just enough OS for KODI, LibreELEC을 설치해보았다. 여기서는 기대이상으로 원활하게 영상재생이 가능했다.


간단히 반나절 정도 테스트해본 결과 WiFi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고, 라즈비안에서 코디를 사용할 때 다소 불안정했는데, 전원이 불안정한게 원인일 수도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LibreELEC에서도 영상재생 중 번개모양 아이콘이 중간중간 보였는데, 전원이 불안정할 때 뜨는 표시라고 한다. 그리고 전원이 부족하면 라즈베리 파이가 스스로 동작 클럭을 낮춘다고 하는데 실제로 5V 2.5A 이상을 권장하는데 내가 사용한 것은 5V 2A였니 문제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을 듯. 좀더 테스트를 해보면서 특성을 파악하면 선물용으로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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