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스피커 구입 - 에디파이어 MR4

박스가 별로 안커보일 수 있지만 모니터가 34인치라서 그런겁니다

1. 언제나처럼 구구절절한 구매 동기

 2016년에 구입한 크리에이티브 T4 스피커는 이제 10년이 다되어가는데 나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별 이상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 자취방을 구해 독립을 하고도 컴퓨터에 연결해서 변함없이 잘 사용해왔고, 지금은 LG PF610P 프로젝터와 함께 나만의 홈씨어터에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그렇게 PC와 연결해 잘 사용해오던 스피커를 분리하고나니 남는 스피커가 없어서 한동안은 '어차피 영화나 드라마는 프로젝터로 보니 컴퓨터는 소리만 나면 되지'하는 생각으로 모니터 내장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지내왔는데 이게 영 못들어줄 소리를 낸다. 그래서 스피커를 살까하고 알아보면 계속해서 높아져가는 눈높이에 고민을 반복하던 나날. 중국의 에디파이어라는 회사에서 MR4라고 하는 스피커를 파는데 이게 가격에 비해서 소리가 좋은 이른바 가성비 스피커의 끝판왕이라는 평가가 여기저기에서 며016년에 구입한 크리에이티브 T4 스피커는 이제 10년이 다되어가는데 나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별 이상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 자취방을 구해 독립을 하고도 컴퓨터에 연결해서 변함없이 잘 사용해왔고, 지금은 LG PF610P 프로젝터와 함께 나만의 홈씨어터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그렇게 PC와 연결해 잘 사용해오던 스피커를 분리하고나니 남는 스피커가 없어서 한동안은 '어차피 영화나 드라마는 프로젝터로 보니 컴퓨터는 소리만 나면 되지'하는 생각으로 모니터 내장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지내왔는데 이게 영 못들어줄 소리를 낸다. 그래서 스피커를 살까하고 알아보면 계속해서 높아져가는 눈높이에 고민을 반복하던 나날. 중국의 에디파이어라는 회사에서 MR4라고 하는 스피커를 파는데 이게 가격에 비해서 소리가 좋은 이른바 가성비 스피커의 끝판왕이라는 평가가 몇 년간 계속 나오는 것을 보고 드디어 구매를 결심! 국내에는 브리츠에서 정식 수입해서 모니터4라는 이름으로 판매중인데, 사후지원 측면에서 유리할지도 모르지만 몇 만원의 차이가 1.5배~2배가 되는 가격대라 기왕 가성비 모델 사는건데 싸게 사자 싶어서 추석 전에 직구를 했고 오늘 받아서 연결해봤다.

2. 개봉 및 설치

 MR4는 앰프가 스피커에 내장된 액티브 타입 스피커이고 오른쪽에 배치하는 유닛에 전원선과 각종 케이블이 연결된다. 중국산이라 110V 플러그를 220V로 변환시켜주는 어댑터(일명 돼지코)가 필요한데 판매자에 따라 기본으로 같이 들어있기도하다. 케이블은 컴퓨터와 연결하기위한 3.5 스테레오 to 2RCA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전면 AUX 단자용 3.5 스테레오 케이블 이렇게 들어있는데 요즘 휴대폰들에 3.5 단자는 다 사라져서 연결할만한 기기가 있을까 싶다.

 다행히 별 이상없는 양품을 받았고 간단하게 케이블만 연결하고 책상에 배치해 보았다. 스피커 스탠드 등을 사용해서 귀높이에 맞추는게 좋은데 그건 차차 세팅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그냥 듣고 소리가 좋은거 같다, 답답하게 들린다 이런 주관적인 평가가 다였는데 요즘은 마이크 측정을 통해서 주파수 대역별로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얼마나 일정한 크기로 소리를 들려주나부터 시작해서 별별 측정항목이 다 있고 거기에 맞춰 스피커 배치나 이퀄라이저 세팅, 방에 흡음재 설치 등등...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인건 여전한거 같다.

3. 저역 부밍 잡기

 스피커가 6, 7만원인데 10만원 넘는 측정마이크를 구입하는 건 내키지 않아서 간단하게 저음역에서 과도하게 볼륨이 높은 주파수만 찾아서 죽여보기로 했다. 아래 톤제너레이터 사이트에서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고 0Hz부터 (0Hz는 소리가 안나겠지만) 200Hz 정도까지 조절해보면 귀로 들어도 유난히 크게 울리는 대역이 있을 것이다. 그 대역을 이퀄라이저로 조절해야되니 잘 기록해두자.

https://www.szynalski.com/tone-generator/

Online Tone Generator - generate pure tones of any frequency

그런 다음 윈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퀄라이저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Equalizer APO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설치 중 사운드출력장치를 선택하는 창이 나오는데 잘모르겠다면 그냥 다 체크하면 되고 설치한 다음 재부팅을 하게 된다.

https://equalizerapo.com/

Equalizer APO | Download Equalizer APO Today‎

설치 후 재부팅까지 마쳤으면 configuration editor를 찾아서 실행한다.

노란색으로 칠해둔 부분을 확인하자. 상단의 device는 자신이 사용하는 사운드출력장치이기 때문에 각자 다를 수 있지만 Start from 부분은 config.txt로 동일하다.

녹색 + 를 클릭하고 Parametric filters - Peaking filter를 선택한다.

 노란색 부분이 필터에 입력해야되는 부분이다. Center frequency에는 톤 제너레이터를 통해 찾은 부밍이 심한 주파수 대역값을 입력하고 Gain 에는 얼마나 낮춰줄지의 값을 입력한다. 톤 제너레이터로 소리를 계속 재생시켜놓고 필터값을 조절하면 실시간으로 반영이되므로 소리를 들으면서 적당히 낮춰주면 된다. 200Hz 미만에서 부밍이 심한 부분만 저렇게 낮춰주면 좋다고 한다. 소리가 작은 부분 (Deep이라고 한다)을 증폭시키는건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하니 참고하자.

 예전에 로지텍 Z-Cinema 스피커를 사용할 때 저음이 굉장히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도 이런 방법을 알았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