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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운동장 정보

썰렁한 K 리그 경기장 이름

by Junhyeok 2008.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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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리그 팀들의 홈구장을 구글맵에 표시해봤습니다. 구글이 한국 지도는 제공하지 않아서 썰렁한 백지 위에 표시하게 됐지만 위성사진은 볼 수 있습니다. 1983년 5개 팀으로 시작한 리그가 14개 팀으로 늘어나면서 많이 성장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리그들이 거의 18-20개 팀이 1부리그를 구성하고 비슷한 수의 팀들로 구성된 하부리그와 승강제가 존재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우리나라에서 프로축구는 비인기종목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전국민적 관심을 받는 종목이자 한 해에 수백만 관객이 찾아가는 축구가 비인기종목이라고 한다면 어떤 스포츠가 인기종목이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지만, 딱히 수익을 내는 구단-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입니다-이 없는 현실은 사람들이 단순히 운동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 경기장을 찾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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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우리 팀'이라는 동질감을 주는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경기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출전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한국선수가 속해있는 팀의 경기는 밤잠을 설쳐가며 봅니다. 대학리그는 관심도 없지만 학생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줄 경우에는 사진처럼 열광적인 응원도 볼 수 있습니다.

  K 리그에서는 팬들과 그런 유대관계를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선수는 해외진출의 기회만 노리고, 구단은 선수를 팔기에 바뻐서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를 찾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연고이전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아시아권 시청자들을 위해서 경기시간을 앞당기기도 하는 EPL을 벤치마킹했으면 합니다.

 14개 구장 중 10개가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해서 지은만큼 시설면에서는 유럽의 빅리그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반면에 역사가 길지 않아서인지 아직까지 ~~월드컵 경기장, ~~종합경기장 같은 딱딱한 이름뿐인 경기장이 많이 있습니다. K 리그도 빨리 활성화가 되서 스틸야드, 드래곤 던전, 빅버드, 퍼플 아레나 처럼 모든 구장에 멋진 이름이 붙고 중계도 좀 많이 해주면 좋겠습니다. 밤늦게 EPL 보면 다음날 하루가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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