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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운동장 정보

의왕시 부곡체육공원

by Junhyeok 2009. 8. 10.


  이번 주는 경기도 의왕시다!! 인조잔디 찾아서 한 두번 멀리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의왕까지 가버렸다. (안양도 멀다고 과외하러 안갔던 나인데) 우리팀 섭외 담당은 거리따위 상관하지 않고 시합을 잡아서 참 욕을 많이 먹는다. 다행히 다들 먼거리에 처음 가보는 곳이라는 부담감에 지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대부분이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문제였지만 말이다. 가는 길도 간단해서 의왕역에서 내리고 바로 앞 정류장에서 도착하는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 승객도, 노선도 별로 없는 곳이라 그런지 기사님이 부곡체육공원 가는걸 아시고 정류장도 아닌 곳에서 세워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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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작하기 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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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뒤로 보이는 매점과 화장실

  인구가 적은 곳이라 그런지 11시 쯤에 도착했을 때는 한 팀이 운동장 반만 사용해서 미니게임을 하고 있었다. 서울이라면 언제나 예약이 꽉차있을텐데 말이다. 운동장 규격은 사진의 트랙을 보면 느낌이 오겠지만 국제규격일거라고 생각된다. 잔디가 깔린 길이가 110m라고 안내도에 나와있었으니 라인과 트랙 간격을 고려하면 거의 확실하다. 이 곳의 좋은 점은 화장실이 2군데나 있고 수도시설이 하나 더 있으며, 매점이 있다는 점이다.[각주:1] 샤워시설만 있었다면 완벽했을텐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이 날의 치명적인 단점이 될 줄은 끝날때까지 아무도 몰랐다.

  가까운 서울 시내라면 자동차를 가지고 온 회원의 차에 나눠타고 귀가하는데 이 곳은 너무 멀었기 때문에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왔고 따라서 돌아갈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20명에 가까운 인원이 땀으로 범벅되서 지하철을 점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나는 전날 검색을 통해서 근처의 목욕탕 하나를 찾아냈고, 내 의견대로 모두가 목욕탕으로 향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의왕시의 유일한 목욕탕은 그날 따라 휴가중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버스를 타고 안양까지 이동해서 목욕탕을 찾았는데 연속 2개가 또 휴가중인 것이다. 그래서 분노한 절반은 그냥 돌아갔고 나를 포함한 나머지 반은 끝까지 목욕탕을 찾아나서서 결국 4번째 발견한 목욕탕에서 씻을 수 있었다.

  이상 연세대 U리그 연기 사건[각주:2]과 더불어 한 주 동안 나를 낚시꾼으로 만든 의왕 목욕탕 사건이었다.

  1. 좀더 많은 정보는 http://www.uwfm.or.kr/M_04/page04_03.html 참조. [본문으로]
  2. 알아본 결과 리그경기를 치르지 않고 연고전 결과로 대체하기로 한 듯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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