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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책

『우유의 역습』티에리 수카르

by Junhyeok 201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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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의 역습-당신이 몰랐던 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 『지구온난화에 속지마라』. 지난 해 12월 18일에 결제한 책의 제목들이다. 두 책 모두 일반인들의 상식에 반하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끌려서 선택했다. 『지구온난화에 속지마라』는 아직까지 읽지 못했고 이번 포스팅은 제목처럼 『우유의 역습』에 대해서 써보려 한다.

  일반적으로 우유는 인체에 필요한 많은 영양분이 들어있는 완전식품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나는 당연히 우유를 자주 먹는 편이다. 평소에 운동하면서 보는 웨이트 트레이닝 관련 서적, 잡지에서도 단백질 공급원으로 유제품을 많이 권하고, 건강관련 교양수업에서도 우유가 나쁘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상식에 약간의 의심을 해보기도 했다. 우유에 표시된 영양성분을 보면 약간의 탄수화물과 단백질, 그리고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기에는 지방이 더 많기 때문에 부적합한 것이다. 그래서 항상 저지방 우유를 마시긴 했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난 8월에 읽은 『항암 식탁 프로젝트』는 이런 의심을 키워줬던 책. 우리가 자주 먹는 식품들을 암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한 책인데, 유제품을 많이 먹을 경우 전립선샘암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와있다. 그리고 역시 우유에는 포화지방산이 많으므로 저지방 우유를 하루 한 잔 정도만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나의 찜찜함에 결정타를 가한 책이 바로 『우유의 역습』. 초반부만 읽어보고 우유업계가 바로 대학다니면서 지겹도록 들었던 '이익집단'의 전형적인 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교수와 의사들에게 연구비를 대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연구결과들을 발표하고, 그 결과물들을 바탕으로 광고를 하고 정부에 로비를 하면서 -예를 들자면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우유급식실시, 정부기관이 발표하는 식생활 지침 등에 유제품을 많이 먹도록 권장하는 것 - 시장을 키워가는 것이다.

  중반 이후는 세계적으로 이루어진 광범위한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면서 우유가 이롭다는 연구결과는 업계의 후원을 받은 연구를 제외하면 극히 드물며, 심지어 자신들의 연구에서조차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결과는 별로 없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잘못된 몇 가지 우유에 관한 상식

  •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 유제품 섭취를 많이하는 나라들에서 오히려 골절이 많다.
  • 유제품이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 - 여러 연구에서 실험결과 별 효과 없음.

  이 밖에도 우유는 암, 소아질환, 당뇨에 악영향을 주는 식품 식품으로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책을 읽어보는 편이 정확할 것이고, 그렇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 요약을 하자면

우유는 생각만큼 몸에 좋은 식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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