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장만했습니다 - 모토로라 아트릭스

 스마트폰 사용자 1500만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지금에서야 스마트폰 하나 장만했다. 약간 청개구리같은 기질이 있는지라 남들 다봤다는 영화도 안보고 남들 블로그에서 트위터로 넘어가는데 설치형 블로그 붙잡고 앉아있는 나인데,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제조사가 모토로라! 삼성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서비스 엉망이라는 평가를 받는 모토로라를 선택하다니... 주로 삼성 휴대폰만 사용하시던 어머니는 삼성꺼 안사고 맨날 이상한 회사꺼 산다고 하시는데 각자의 기준이 있는거 아니겠는가?

모토로라 아트릭스

  2년 약정도 길다는 시대에 4년만에 바꾸는 휴대폰이다. 모토로라 아트릭스. 평소에 전화나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 아니라 비싼 휴대폰을 사기는 좀 부담스러웠었는데, 아트릭스는 빵빵한 사양에 가격도 나름 개념있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러'버렸다.

4년간 수고해준 스카이 휴대폰. 잘가라~

  간단히 내 맘에 들었던 스펙을 살펴보자면, 일단 듀얼코어 CPU. DDR2 램 1기가.(팬텍은 얼마전 DDR2 메모리 집어넣으면서 PC와 맞먹는 속도라는 말도 안되는 드립치다 욕만 먹었는데, 모토로라는 그런거 없이 조용히 DDR2 채용) 그리고 q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qHD는 별거 아니고 HD의 1/4이라는 뜻이다. 정확히 적자면 960 × 540 의 해상도인데, 아이폰4보다는 가로 해상도가 조금 부족하지만 (대신 액정크기 자체가 더 크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폰의 800 × 480 보다는 훨씬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깡패라는 신념을 가진 나로서는 참 마음에 드는 부분. 거기다 화면 비율도 16:9로 TV용 영상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비율이다. (물론 일반적인 안드로이드폰에 맞춰진 앱이나 웹페이지 볼때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긴 하지만 게임따위 접은지 오래인 나에게는 별 해당사항이 없는 듯.)

  그리고 1930mAh 배터리 2개가 기본으로 들어있는데 배터리 용량이 좀 크다는 스마트폰들도 1500mAh대에 그치고 있는 점을 생각해보면 모토로라가 칼을 갈고 제대로 준비해서 출시했다는 느낌을 준다.
 

  내 마음에 드는 또 하나의 요소. 바로 멀티미디어독과 리모컨과 같은 독특한 액세서리를 제공한다..

  이런 식으로 평범하게 충전이나 시키면서 탁상시계로 쓸 수도 있지만...

이렇게 후면 USB 포트를 이용해서

일반 PC용 키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함께 제공되는 리모컨으로 간단한 조작들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음성인식 같은 기술이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꽤나 신기했고 (다른 안드로이드폰들도 마찬가지일거 같지만 말이다.) 이래저래 마음에 드는 휴대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