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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월간 준혁 9월호

by Junhyeok 2012. 9. 25.

 7월초까지 풀베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중순부터 말까지는 특별한 일은 없었다. 명가네 식품에서 김치만들기 체험 이벤트(?)를 3일 정도 다녀왔고, 승찬이 컴퓨터 한 대 조립해주고, 블루투스 헤드셋도 사고, 극장도 다녀왔지만 (나에겐 극장 가는게 1년에 한 두번 있을까말까한 이벤트) 말이다. 그러는 동안에 일자리를 구하려고 몇 군데 이력서를 보내봤고, 한 곳에서 연락이 와서 8월 1일부터 출근,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요즘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그렇게 좋은 조건의 직장을 찾는 것도 아닌데,내 학력과 경력으로 일자리를 구한다는게 참 쉽지는 않더라.

 아무튼 현재 직업은 CJ 헬로비젼 SM(Service Master)이다. 회사에서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놨는데, 알기 쉽게 풀이하면 케이블 TV설치 기사다. 정확히는 케이블 TV, 인터넷, 전화(모바일도 있지만)까지 같이 하고 있다.

난 아니고, 같이 일하는 분

 어디가서 자랑스럽게 얘기할만한 직업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숨길만한 이유도 없는데 밝히지 않은 이유는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것인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특별히 감춘 것도 아니고, 주변에 자주(?) 연락되는 사람들에게는 이야기했었다. 

 하루에도 여러 집을 방문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긴 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집도 가보고, 으리으리하게 잘 꾸며진 집도 갈 수 있다.

 영화 『이탈리안 잡』에서 샤를리즈 테론이 케이블 기사로 위장해서 도둑질할 집을 정찰하는 장면을 떠올려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듯.

우리 나라에서 가장 파급력이 큰 매체가 뭘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연 인터넷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인터넷의 파급력이란 정말 한 줌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다녀본 결과 컴퓨터가 없는 집은 많아도 (주로 노인들이 사는 가구지만) TV가 없는 집은 별로 못 봤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우리 나라 사람들은 TV와 다른 전자기기의 연결에 대해서 대단히 무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외부입력을 잘못 선택하고 A/S 신청하는 사람이 부지기수고, 자신이 어느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지도 모르고 아무데나 A/S 신청해놓고 보는 사람도 심심찮게 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좋은 경치 많이 보는 것도 장점.

What the ~ !!!!!

부가적으로 이제 어떤 집, 집안 어디든, 원하는 위치에 TV용 동축 케이블, 인터넷용 LAN선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실전 경험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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