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예전부터 인기가 많은 팀이긴 했지만, 박지성 선수의 이적 이후로는 우리나라 축구팬들 가운데 최고의 인기 구단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빨리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준비가 좀 덜됐다는 생각에 다소 늦게 글을 쓰게 되었다. 다들 알다시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이름은 올드 트래포드다.
이런 형태의 지붕을 캔틸레버 지붕이라고 한다.
올드 트래포드는 76,212좌석[각주:1]을 가진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축구경기장이자 영국에서 유일한 5성 경기장이다. 보비 찰튼 경이 꿈의 구장(The Theatre of Dream)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한 이 경기장은, 2차대전 당시 폭격으로 인한 피해로 몇년간 사용하지 못했던 것을 제외하면[각주:2] 1910년부터 줄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건축가 Archibald Leitch가 설계를 했는데 이 사람은 Hampden Park(스코틀랜드 Queen's Park F.C.의 홈구장. 5성구장으로 대표팀 경기장으로도 쓰인다.), Ibrox Stadium(레이져스 홈구장. 역시 5성구장이다.), Highbury(아스날의 옛 홈구장), Craven Cottage(풀럼) and White Hart Lane(토트넘)을 설계하기도 했다.
00/01시즌 새로 개장한 이스트 스탠드
폭격으로 인해 파괴기도 했던 올드트래포드는 다른 구장들처럼 여러차례 보수, 개조, 확장 공사를 거쳤다. 애초에 10만명을 목표로 설계했었기 때문에(실제 지어졌을때는 8만명도 안되었지만)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었던 올드 트래포드는 1990년 수용인원이 44,000석 정도로 크게 감소한 적이 있다. 1989년 셰필드와 리버풀 팬들의 충돌로 96명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인해 경기장 안전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관중들이 서서 경기를 볼 수 없게하고 모두 앉아서 볼 수 있는 좌석을 갖추도록 했다. 이후에 다시 확장공사를 통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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