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 - 페예노르트, 스파르타, 엑셀시오르

  송종국 선수와 이천수 선수의 진출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 되어버린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 있는 페예노르트 홈구장의 정식 명칭 'Feyenoord Stadion'이다. 그러나 다른 경기장들처럼 페예노르트 스타디움도 여러가지 애칭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De Kuip'[데 큅]^[각주:1]이라는 애칭이 많이 사용된다. UEFA 5성 경기장으로 네덜란드 대표팀 경기 및 각종 UEFA 주관 경기가 열리는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경기장 중 하나이다. 역시 처음 지어진 이후에 여러차례 보수를 거쳤고 1949년에는 69,000명까지 수용했다고 하는데 1994년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치면서 51,177명으로 수용인원이 줄어들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선수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

  네덜란드에는 오프닝 데이라는 고유한 이벤트가 있다는데, 페예노르트의 경우 시즌이 시작하기전 페예노르트 출신선수들과 유명인사들이 친선경기를 벌인다. 아약스 같은 팀은 2만명 정도가 모이는 반면에 페예노르트는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갈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모인다고 한다. 무료입장인데다 경기전에 직접 그라운드를 밟아볼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확실한 팬서비스다. 이 외에 First Trainig이라고 선수들이 싸인도 해주고, 공개로 실시하는 첫훈련이 있는데 올해 2만명이 모였다.

  로테르담에는 총 3개의 팀이 있는데 하나는 앞서 소개한 페예노르트이고 나머지 두 팀은 스타르타 로테르담과 김남일 선수가 뛰었었던 엑셀시오르이다. 그런데 내가 포스팅을 위해서 검색하던 중 발견한 충격적인 사실. 엑셀시오르의 경기장 수용인원은 3,527명에 불과하다. 처음엔 자료가 잘못된 줄 알고 다시 여러 군데를 뒤져보고 사진까지 찾아본 결과 잘못된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김남일 선수... 별로 뛰고 싶은 기분이 안들었을법하다. 스파르타의 경우도 크게 다를바가 없어서 11,500석 규모의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네덜란드 리그도 알고보니 꽤나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는것 같다.

그럴 듯 해보였으나

사실은 이런 모습의 엑셀시오르 홈구장

그나마 나아보이는 스파르타 로테르담

이 건물 덕분에 'Het Kasteel', 즉 'The Castle'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나머지 두 팀에 대해서도 자세히 쓰고 싶었지만, 인터넷을 뒤져봐도 그다지 많은 자료를 찾을 수가 없어서 간단히 사진으로만 소개하고 지나갔다. 구단 홈페이지도 네덜란드어라...

1. 영어로는 The Tub라는 의미. 위에서 바라본 모습이 마치 욕조같아 보여서 붙은 별명인듯 하다. 이 외에도
   De club van het volk (The people's club)
   De stadionclub (The stadium club)
   De club aan de Maas (The club upon the Meuse)
   De club van Zuid (The club from South)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