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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냉장고 : 뜻밖의 지출 (The Refrigerator : An Unexpected Expenditure, 2014)

by Junhyeok 2014. 5. 1.

 어머니가 모든 물건을 참 아끼고 오래 쓰시는 편이라 집에 있는 가전 제품도 오래된 것들이 많았다. 10년은 기본이고, 20년 넘어가는 제품도 있으니 나랑 친구하자고 할 기세. 그래서 버는 것도 없는 내가 하나씩 바꿔가는 중. 이번에는 냉장고를 바꿔드렸다. 결혼하면서 혼수 장만한 친구들에게도 물어보고, 인터넷도 뒤져봤는데, 역시나 삼성과 LG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서 결정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어머니가 선호하시는 LG DIOS로 결정하고, 인터넷 검색 몇 번 해보고 집 근처 LG 베스트샵으로 나가봤다. 

 기술은 내가 관심있는 분야만 발전하고 있는게 아니었다. 이번에 냉장고를 구매하기 위해 알아보면서 깜짝 놀랐던게, 용량은 훨씬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전력은 오히려 훨씬 줄어들어 있었다. 기존 냉장고는 아마도 1997년 아니면 1998년도 정도에 샀던 걸로 기억하는데, 소비전력이 50kWh 이상이었다. 그런데 새로 산 제품은 

32.3kWh !!!

 기존에는 냉장고 하나에 김치 냉장고가 2개였다. 그런데 냉장고가 커지면서 김치 냉장고도 한 대만 있으면 되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냉장고 관련 전기 사용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직스페이스는 냉장실 문을 반만 열 수 있게 해준다.

 원래는 130~150만원 정도를 예산으로 잡고 있었는데, 베스트샵을 가니 역시나 직원은 내가 알아보고 간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권한다. 주력으로 판매하는 모델인가 본데 오프라인 구매는 이런 점 때문에 역시 꺼려진다. 어쨌거나 이번에는 내가 주로 사용할 물건도 아니니 못이기는 척 들어줬다. 2가지 제품을 보여줬는데, 큰 차이는 홈바 VS 매직스페이스, 안심제균+ 기능의 유무였다. 반쯤은 그 날 바로 가서 결제를 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갔었고,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인데다, 인터넷과 가격 차이도 그렇게 크지 않아서 바로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너무 비싸다고 주저하신다. 일단 근처의 다른 베스트샵으로 이동했다.

 역시나 권하는 모델은 똑같았다. 난 그냥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어머니가 계속 아랫 등급 모델과 저울질하자 직원이 사은품으로 괜찮은 믹서기를 얹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결정!

 매직스페이스는 그런대로 유용한 것 같은데, 안심제균+라는 기능은 솔직히 반신반의하는 중이다. 내가 민감한 부분도 아니고, 체감하기에는 사용기간도 너무 짧기 때문인데, 구매자들 후기로는 필터를 갈 때가 되면 확실히 냄새가 나다가 교체를 하면 냄새가 사라진다고 한다.

 좀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LG 전자 홈페이지를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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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오디오를 살려고 했는데...

 원래는 서버 업그레이드를 해볼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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