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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신고, 사용기, 팁과 강좌/DJI 드론 팬텀

팬텀4 단점 - 동영상 파일크기 4GB 제한

by Junhyeok 2017. 8. 28.

 최근에 드론을 구입하고부터 다시 축구 경기 촬영에 재미를 느껴서 열심히 동영상을 찍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로도 찍고, 친구가 가져온 고프로 히어로 가지고도 찍어서 유튜브로 업로드하고 있다. 예전에는 컴퓨터로만 볼 수 있었던거에 비해 요즘은 스마트폰과 유튜브가 엄청 대중화되어서 영상공유가 쉬워졌고, 드론으로 찍은 영상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라 그런지 반응들이 좋다.

 팬텀4 같은 경우 4K 해상도까지 촬영이 되지만, 현실적으로 4K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고, 파일 용량과 편집의 문제도 있어서 1920 X 1080 해상도에 60FPS로 촬영하고 있다. 그런데 찍고 나서 컴퓨터로 확인해보면 동영상이 여러 개의 파일로 분할되어 있다. 약 4GB단위로 잘려있는데, 나누어진 부분이 매끄럽게 이어지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실제로 프레임 단위로 확인해보면 미세하게 끊기는 시간이 있다. 고프로 히어로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래서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했다.


원인은 FAT32 파일시스템


 FAT (File Allocation Table, 파일 할당 테이블)은 하드디스크의 논리적 단위인 클러스트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도스 시절부터 사용되면서 발전되어왔는데, 여러가지 한계가 있어 현재의 윈도에서는 거의 NTFS라는 파일 시스템이 사용된다. 하지만 FAT32가 오래된만큼 호환성에서는 강점(윈도나 맥, 리눅스 등 어떤 시스템에서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을 보이고, NTFS에 비해 오버헤드가 없어 기본적으로 필요한 용량이 작고, 저널링 등이 없어 정보 기록 횟수가 적어 기록 횟수에 민감한 장치에 적합해서 플래시 메모리에 많이 쓰인다. 그래서 마이크로SD 카드를 저장장치로 사용하는 팬텀이나 고프로에서도 기본으로 FAT32로 디스크를 포맷해서 사용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파일 하나당 최대 크기가 4GB로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동영상이 4GB 단위로 분할되서 저장되게 된다. 또한 윈도에서는 파티션의 크기가 32GB로 제한되는 단점도 있는데, 요즘은 32GB를 넘는 메모리카드가 많기 때문에 이를 위해 고프로나 팬텀도 exFAT이라는 파일시스템도 지원한다.


해결 방법은 없다


 exFAT에서는 파일 크기가 4GB로 제한되는 단점도 해결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디스크를 exFAT으로 포맷하면 영상이 분할저장되는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파일시스템을 바꿔도 여전히 영상은 분할되서 저장되었다. 애초에 제조사에서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명분은 첫 번째가 호환성. 4GB이상의 파일을 다른 매체로 복사할때 FAT32 시스템을 사용하는 저장매체라면 복사가 불가능한 경우 등을 생각해볼 수가 있다. 두 번째는 만약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거나 카메라가 중간에 꺼지는 경우 등을 대비해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영상이 하나의 파일로 저장된다면 문제가 있을 경우 영상을 통째로 날리게 되지만 분할되어 있다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결론은 그냥 쓰자


 1920 X 1080, 60FPS로 촬영을 하면 약 9분 정도에 4GB 제한에 도달하게 된다. 내가 필요한 시간은 25~30분 정도인데 만약 설정에서 비트레이트를 줄인다면 끊김없이 저장은 되겠지만 화질면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약간의 끊김은 감수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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