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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신고, 사용기, 팁과 강좌

휘슬러 압력솥 수리하기

by Junhyeok 2017. 11. 4.

몇 년전 어머니에게 독일의 명품 주방기구라는 휘슬러社의 압력솥을 사드렸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하는 압력솥인만큼 밥 맛은 정말 좋지만, 내구성은 그리 좋지 않은 듯 하다. 구매한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뚜껑의 손잡이 부분이 깨져서 수리를 받으러 다녀온 적이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깨져 그냥 사용을 하는 중이었고, 며칠 전에는 수증기가 새는지 압력추가 올라오지 않고 산에서 냄비에 지은 밥처럼 설익는 증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어머니가 그냥 다른 솥으로 밥을 지으시길래 슬쩍 가서 고장난 압력솥을 관찰해보니 뚜껑 안쪽에 검정색 고무로 된 마개가 찢어져 있었다. 지난 번 수리를 받으면서 휘슬러는 밥솥의 부품이나 자재 같은 걸 따로 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역시 구매 가능한 부자재 중 하나였다. 주문하는 김에 22cm 패킹과 뚜껑손잡이도 같이 사서 모두 교체해보았다.

도착한 부품들. 똑같아 보이는 부품이라도 종류가 몇 가지 있기 때문에 본인의 밥솥 모델을 확인하고 사야한다.

문제의 손잡이. 부품 가격만 5만원 정도 하는데 고질적으로 잘 깨지는 부분인 듯 하다. 당장 쓰는데는 지장없지만 한번 더 교체해보기로 했다. 

뚜껑 안쪽의 나사를 돌려주면 빠지는 간단한 구조이다.

깔끔하게 교체된 모습.

문제가 되었던 찢어진 고무를 제거하고

새로 주문한 고무캡을 씌워주었다. 별다른 공구없이 손으로 작업 가능하기 때문에 1분이면 충분했다.

뚜껑 전체의 패킹도 교체 완료. 몇 년 사용했다고 변색되서 색깔 차이가 심하다. 이것으로 휘슬러 압력솥의 뚜껑을 새것처럼 만들었다. 그런데 부품 가격만 8만원 가량.... 손잡이 가격만으로 왠만한 국산 압력솥 새거 하나 살 돈이라 다음에 또 깨지면 고쳐서 쓸지 고민 좀 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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