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3

『경제학의 향연』폴 크루그먼 - ② 지난 포스팅에서 예고한대로 이번에는 감세가 경제의 성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사장된 보주주의 경제학 이론-래퍼 곡선-과 이것을 현실 정치로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우선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경제학의 향연』에서 발췌한 부분부터 보자. 교수는 대개 다른 교수들을 위해 글을 쓴다. 만일 우연한 기회에 대중 일반을 대상으로 글을 쓰게 되기라도 한다면, 누구나 알기 쉽게 간명하게 쓸 수 있다고 해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항상 동료들의 반응에 신경을 쓰고, 그러다 보니 듣기에는 좋지만 그 자신과 동료들이 틀린 것으로 알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 만다. 교수의 말은 아무리 간단한 말에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책 기획가는 오로지 일.. 2009. 10. 5.
『경제학의 향연』폴 크루그먼 - ① 경제학의 향연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을 다시 읽고 있다. 한국어판 제목은 원제목인 Peddling Prosperity 와는 의미상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데,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학계에서 벌어진 지적 논쟁의 흐름을 다루고 있는 책의 성격을 고려해서 역자들이 붙인 제목이 아닌가 싶다. 원래는 사놓고 책장에 꽂아두기만한 책 중 한 권을 골라 읽으려고 했는데, 문득 어릴적 읽었던 세종대왕 전기에서 책 한권을 백번씩 읽었다는 내용이 생각나 다시 집어들었다. 이번이 아마 세 번째인거 같은데 책 날개에 인쇄된 '현대의 고전'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보면 볼수록 잘 쓰여진 책이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 인상적인 두 부분을 소개해볼까 한다. 우리가 보수주의 집권기의 성장 기록을 분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 2009. 10. 4.
『불황의 경제학』폴 크루그먼 불황의 경제학 http://joons.net/tc2009-07-14T00:40:510.3810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폴 크루그먼 교수의 최신 저서다. 사실 이 책은 10년 전에 출판되었던 『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라는 책에서 뒤에 'and the Crisis of 2008'라는 부분만 덧붙여 나온만큼 완전히 새로운 책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의 아시아 경제위기까지 다뤘던 전작의 내용에다 그 이후 미국에서 나타난 주식과 주택시장의 거품, 그리고 현재의 경제위기까지를 덧붙여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아시아의 위기에 대한 분석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는데, 기존에 내가 보았던 스티글리츠나 쑹훙빙의 설명보다 좀더 .. 2009.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