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3

수용소군도 - 솔제니친 처음 접했던 솔제니친의 글은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짤막하게 실려있던 '이반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였다. 당시에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입시준비에 찌들어서 책을 구해서 읽어볼 생각은 하지 못하다가 몇 년이 지난 후에 군대를 다녀와서 정말 감탄, 공감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뒤에 또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한 달 전쯤 NPR이라는 미국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우연히 솔제니친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듣고 검색해보다가 솔제니친의 대표작이라길래 읽게 된 책이다. 국내에는 88년에서야 전권이 번역되어 나왔고 가장 최신판은 95년 에 나왔다. 오래된 책이라 책값도 저렴(6000원)해서 바로 전권을 살까 생각했는데 절판된 책이라 구하기가 힘들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가보니 수요가 별로 없기 때문에 재출간 .. 2008. 9. 13.
밖에서 본 한국史 VS 한단고기 ' 민족주의의 지나친 발현이 아닐까?' - 한단고기 극단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서술한 두 책이다. 먼저 접했던 책은 『한단고기』. 군대에 있던 시절, 가끔 부대에서 외부강사를 초청해 여러가지 강의(?)를 듣곤 했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이 책의 관점에서 역사를 연구하는 모임의 회원이었다. 당시에 좀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긴했는데, 호기심에서 전역후에 사서 읽어봤었다. 핵심적인 주장은 우리민족이 세웠던 국가의 역사가 1만년은 되었고, 그 활동범위도 만주정도가 아니라 몽골지역에 이를 정도였다는 것이다.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이토록 찬란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 지금은 손바닥만한 반도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상황에 못마땅해하는 인식이 느껴진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다. 북쪽에 앞선 기술을 가진 민족이 .. 2008. 4. 28.
피파의 은밀한 거래 - 앤드류 제닝스 피파의 은밀한 거래 언제나처럼 책을 선택한 동기. 이 곳은 팀블로거로서 읽었던 책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는 곳이고, 축구에 관한 블로그를 하나 더 운영하고 있다. 뭐든지 쓸려면 많이 읽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축구에 관해서 포스팅을 할만한 주제가 없을까하고 축구를 검색어로 해서 최근작으로 골랐던 책인데, 읽고보니 무거운 내용이라 이 곳을 선택했다. 저자 소개. 앤드류 제닝스는 영국출신으로 조사전문기자다. 그의 저작 목록을 살펴보면 최근에는 IOC와 FIFA 같은 국제 스포츠기구에서 벌어지는 비리에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부패나 비리라면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피파같은 스포츠 기구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분야인데, 오히려 그런 점이 부정과 사기에 훨씬 적합한 듯 하다. 별로 관심.. 2008.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