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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3

『경제학의 향연』폴 크루그먼 - ① 경제학의 향연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을 다시 읽고 있다. 한국어판 제목은 원제목인 Peddling Prosperity 와는 의미상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데,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학계에서 벌어진 지적 논쟁의 흐름을 다루고 있는 책의 성격을 고려해서 역자들이 붙인 제목이 아닌가 싶다. 원래는 사놓고 책장에 꽂아두기만한 책 중 한 권을 골라 읽으려고 했는데, 문득 어릴적 읽었던 세종대왕 전기에서 책 한권을 백번씩 읽었다는 내용이 생각나 다시 집어들었다. 이번이 아마 세 번째인거 같은데 책 날개에 인쇄된 '현대의 고전'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보면 볼수록 잘 쓰여진 책이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 인상적인 두 부분을 소개해볼까 한다. 우리가 보수주의 집권기의 성장 기록을 분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 2009. 10. 4.
『불황의 경제학』폴 크루그먼 불황의 경제학 http://joons.net/tc2009-07-14T00:40:510.3810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폴 크루그먼 교수의 최신 저서다. 사실 이 책은 10년 전에 출판되었던 『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라는 책에서 뒤에 'and the Crisis of 2008'라는 부분만 덧붙여 나온만큼 완전히 새로운 책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의 아시아 경제위기까지 다뤘던 전작의 내용에다 그 이후 미국에서 나타난 주식과 주택시장의 거품, 그리고 현재의 경제위기까지를 덧붙여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아시아의 위기에 대한 분석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는데, 기존에 내가 보았던 스티글리츠나 쑹훙빙의 설명보다 좀더 .. 2009. 7. 14.
미래를 말하다, 폴 크루그먼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의 최신작이다. 원제는 'The Conscience of a Liberal'. 사실 작년에 미국에서 나왔고 한글 번역판이 올해 나온 것이라서 최신작이라고 소개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경제학의 향연'에서 경제학자로서 보수주의 경제학 이론의 허구성을 경제학적 논리로 지적했다면 이번에는 현재 미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소득불평등의 문제에 대해 경제학자의 영역을 넘어서 '지금보다 좀 더 평등한 사회가 바람직하다'라는 가치관을 드러내는 책을 써냈다. 크루그먼이 미국 현대사의 흐름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평등하던 미국사회에서 어느 순간 보수주의 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공화당의 주류가 되어 그때까지 비교적 비슷했던 양당의 정.. 2008.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