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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신고, 사용기, 팁과 강좌

동생은 무선 인터넷, 나는 기가비트랜이 필요했다.

by Junhyeok 2010. 3. 20.
  얼마 전에 동생이 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 뮤직이라는 스마트폰을 샀다. 원래는 내가 3년정도 사용한 전화기를 바꿔볼까하고 스마트폰을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현재 출시된 제품들은 다들 내가 원하는 조건에서 2%씩 모자라는 점이 있어서 좀더 기다려보기로 했고, 대신 동생이 어깨너머로 보다가 사버렸다. 그래서 무선공유기의 필요성이 발생.

  내 컴퓨터에는 하드디스크가 없다. 대신 진리라고 불리는 인텔 SSD(정확히는 PQI OEM)만 달려있는데, 속도, 소음, 발열 모든 면에서 괜찮지만 용량이 80GB밖에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요즘은 필요한 자료는 다른 컴퓨터에 넣어두고 그때그때 받아서 사용하는데, 얼마전 동생 컴퓨터에서 파일 전송받다가 10MB/s라는 속도에 답답함을 느껴서 기가비트랜으로 네트웍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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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ipTIME의 N6004라는 유무선 공유기를 구입했다. 메인보드 내장랜이 기가비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따로 랜카드를 사진 않았다. EFM社 제품을 제외하면 무선에 기가비트랜을 지원하는 공유기를 내놓은 회사가 별로 많지도 않고 가격에서도 많은 차이나기 때문에 선택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간단하게 가격비교해보고 배송비 포함된 가격으로는 GS SHOP이 가장 싼 것 같아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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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가비트급 네트웍 구축을 위해서는 CAT.6 규격의 케이블이 필요하다고해서 같이 산 케이블. 검색결과 근거리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CAT.5 로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보험용으로 같이 샀다. 어차피 그리 비싸지도 않고 괜히 공유기만 샀다가 기가비트급 속도가 안나오면 추가로 주문해서 시간도 더 걸리고 짜증날게 뻔하므로 공유기와 함께 주문했다. 그런데 GS SHOP에서 다음날 케이블만 보내고 공유기는 그 다음 날 따로 배송해주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셨다. (물론 배송비도 따로) 당연히 같이 배송해줄거라고 생각하고 꼼꼼이 살펴보지않은 내 잘못이긴 하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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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 내용물. 동생이 급하게 찍느라 우선 필요한 것들만 꺼내서 찍어놨다. 사진상으로 보이는 공유기와 안테나 3개, 어댑터, 거치대에 고정시키는데 필요한 벨크로 테입, 랜케이블 외에 공유기를 세워놓거나 벽에 거는데 필요한 거치대와 CD, 간단한 설명서 몇 장 정도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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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공유기(ipTIME Q104)로 파일을 전송중인 모습


  사용 중이던 공유기로 동생컴퓨터에서 내 컴퓨터로 파일을 전송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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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IME N6004로 파일 전송중인 모습


  일단 케이블은 그대로 두고 공유기만 바꿔서 속도를 측정해보았다. 공유기를 바꾸고 갑자기 인터넷에 연결이 안되서 급당황하고 기존 공유기를 다시 연결해도 안되서 헤매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원인은 인터넷 회선으로 FTTH를 사용중인데 모뎀이랑 공유기 위치를 이리저리 옮기다가 광케이블이 급격하게 꺾이는 부분이 생기는 바람에 '전반사'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서 그랬던거 같다.

  테스트 결과 처음에는 100MB/s를 훨씬 넘는 속도로 시작해서 속도가 점점 낮아지더니 80MB/s 대를 유지했다. 왠만한 하드디스크 전송속도는 그대로 살려주는 수준이다. 이 정도만 해도 만족할만한 속도였기에 케이블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참고로 말해두자면 기가비트급 공유기를 쓴다고 해서 인터넷 속도까지 빨라지진 않는다.)

  무선랜도 특별한 어려움없이 사용가능했다. 이건 뭐 동생이 사용하는 부분이라 된다는 것까지만 확인하고 별다른 테스트는 해보지 않았다.
 
  나름대로 만족하는 지름이었는데 드디어 어머니가 '컴퓨터에 돈 좀 그만 들여라'고 한마디 하셨다. 그래서 당분간은 좀 자제해야될 듯 싶다.

이제 날도 풀리고 축구용품쪽을 알아봐야 할 타이밍인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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