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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신고, 사용기, 팁과 강좌

주형이형 웹디자인용 컴퓨터 조립

by Junhyeok 201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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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부터 계속 컴퓨터 사야된다고 하더니 결국 한대 맞추셨다. 이번 주말에 서울에도 한 번 올라오고, 조립에도 자신이 없다고 해서 결제만 하시고 내가 대신 조립했다. 부품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주면서 고르고 견적 짜다가 Intel에서 AMD로 바꾸는 바람에 꽤 오래 걸렸다.
 
 원래는 100만원 예산으로 본체를 조립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요즘엔 내가 대세라는 i5 750을 다시 한번 써볼까 했는데, 게임도 전혀 안하고 웹디자인용으로만 쓰는데는 과하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고, CPU외 다른 부품들도 어느 정도 급을 맞춰줄려니까 예산이 약간 부족한 감도 있었고, 같은 일을 하는 홍준이가 페넘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을 펼쳐서 사양을 약간 낮추고, 듀얼 모니터를 구입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그래서 미리 구해둔 1156 소켓용 쿨러가 집에서 놀고 있다. 주형이형이 다음에 뭔가 하나 챙겨주겠지~~)

  아무튼 위의 사양에 듀얼모니터를 꼭 DVI로 연결하고 싶다고 하여 내장그래픽이 빠진 보드를 골랐고, 현상이형이 나에게 버린(?) 라데온 3870을 달아주었다. 사실 나도 귀찮아서 방치해두고 있다가 얼마 전에 동생시켜서 AS 받은 다음에 동생 컴퓨터에 달아서 쓰던건데, 성능은 괜찮지만 전력소모가 커서 마음에 안들던 차, 주형이형은 전력사용량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하여 달아주었다. 요즘은 그래픽카드에 HDMI나 디스플레이포트 단자가 많이 달려서 나오기 때문에 DVI단자가 두개 달린 그래픽카드 구하기도 힘든데 잘맞아 떨어졌다. 내가 전에 쓰던 4670 정도가 비슷한 성능에 저전력이라 딱인데 이미 팔아버리고 없으니 그냥 3870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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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산 부품만 모아놓고 찍어봤는데, 이렇게 보니 꽤나 단촐하다. 사실 PC 조립 자체는 별로 어려운 것이 없다. 단지 부품 고르기가 어려울뿐이지. 사진에 보이는 것들도 내 기준에서 봤을때 조금씩 아쉬운 점이 있는 부품들이긴한데, 내 컴퓨터도 아니고, 최대한 주인의 요구에 맞춰서 가격대 성능비 위주로(했다면서 사제 CPU 쿨러가 있는건 뭐냐?) 골랐다. 본체 조립에 필요한 부품들만 나한테 배송시켰고, 모니터를 비롯한 기타 등등의 부품은 바로 경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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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K100 V2 케이스에 들어있는 하드디스크 베이다. 하드디스크 노이즈 킬러라고 이름 붙여놨는데 공진음을 막기 위해 스프링을 사용했다. 하드디스크에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모터가 있기 때문에 진동이 발생하고 이것이 케이스로 전달되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발생하는데 스프링으로 그런 진동이 케이스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다. 케이스별로 이런 공진음에 대한 대책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싸구려 케이스들은 당연히 아무 대책이 없고, 좀 고가의 케이들은 철판 자체를 두껍게 해서 진동을 막거나, 실리콘 등의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최고의 방법은 나처럼 하드디스크를 아예 떼어내버리고 SSD만 사용하는 것이 되겠다...

  사용소감은... 진동은 확실히 줄어드는데, '끼릭끼릭'하는 액세스 소음은 케이스 안에서 울리면서 오히려 더 커지는 것 같기도 하다. 비유를 하자면 트라이앵글을 손으로 붙잡고 치는 소리와 실에 매달고 치는 소리의 차이라고 할까? 요즘 고가의 케이스들만 만졌더니 눈이 높아져서 큰일이다.

  내 컴퓨터도 아니라 이것저것 설치해서 테스트해보긴 그렇고 720P 동영상 정도만 돌려봤는데 GPU가속시 CPU점유율이 3%미만으로 유지됐다. 확실히 내가 쓰는 레고르와 급이 다르긴했다.

  오버클럭은 하지 않고(경주로 가져갔다가 문제 생기면 골치아프기 때문에) CPU전압만 살짝 낮춘 상태로 인스펙터를 가지고 전력측정을 했더니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가볍게 90W를 찍어주셨다. (조만간 3.6GHz로 오버한 i5 750 컴퓨터도 한번 측정해봐야겠다.) 분명 3870이 한몫했을거고 내 컴퓨터보다 훨씬 성능이 좋지만 왠지 나의 성향과는 안맞는 시스템이 되어버렸다. (참고로 내 컴퓨터는 50W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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