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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지, 건강상식

수영 3개월차 초보의 느낌

by Junhyeok 2012. 1. 13.

2011/12/13 - [스마트폰] - Endomondo Sports Tracker Pro

 '엔도몬도 스포츠 트래커'라는 안드로이드 앱을 소개하면서 수영을 시작했다는 언급을 했었다. 11월부터 일주일에 세 번 하는 강습에 등록해서 이제 세 달째 되는 상태인데, 정확히 두 번 빠지고 나머지는 다 나갔는데, 이제서야 겨우 25m 레인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가 보는 정도가 되었다. 그마저도 항상은 아니지만 조만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든다. 

 얼마 전까지는 조금만 가도 허벅지 근육이 펌핑되고 숨이 차 기진맥진하면서 내가 지금 스쿼트를 하는건지 수영을 하는건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힘이 들었다. 수영을 하고 다음 날 축구를 하면 다리에 힘이 없어서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 내가 하도 힘들어하니까 수영 강사가 술이나 담배 좋아하냐고 물어볼 정도였는데, 내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 할까?'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러나 수영이 사람들을 얼마나 애먹이는 스포츠인지 보여주는 기록들도 만만치 않다. 대개의 사람들이 지도를 받거나 별달리 연습을 하지 않고도 능률적이고도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달리기나 걷기와는 달리 수영은 제대로 하려면 지도도 많이 받아야 되고 연습도 무지 해야 한다. 사실 수영이 건강과 체력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운동이면서도 수영의 모든 혜택을 누릴만큼 수영을 충분히 잘 하는 사람은 인구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미국 수영 코치 협회와 미국 수영 학교 협회는 미국인 100 명 중에서 고작 1/4마일(400미터)을 멈추지 않고 완주할만큼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은 고작 두 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추산한다. 몇 마일을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풀에서 몇 바퀴도 못 돌고 숨을 헐떡이고 기진맥진하는 것이다. “나는 체력도 좋은 편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하고 그들은 의아해 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의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타월을 던지고 옷을 입고 풀을 나가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평생 동안 효과적으로 운동하면서 꾸준히 기술을 향상시켜 갈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마는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그만두지 않고 열심히 수영법에 대한 검색을 해본 결과 위의 TI 수영법이라는 글을 찾아내었다. 테리 래플린(Terry Laughlyn)이라는 미국의 수영강사가 쓴 책인데, 한국에서는 출간되지 않은 듯 하고, 누군가 번역을 해둔게 돌아다니는 모양이다. 처음 찾은 글은 아래의 '효과적인 발차기'라는 글. 나의 문제점은 과도한 발차기였다. 항력을 크게 만들고, 균형을 깨면서 숨쉬기도 못하게 만들면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으니 힘만 들고 수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태리 레플린이 직접 수영하는 모습이다. 정말 쉽게쉽게 나아가는게 보인다. 수영장에 처음 갔을 때는 무조건 팔다리를 빨리 움직이려고만 했는데, 이 동영상을 보고는 되도록 천천히 하려고 시도해봤다. 그랬더니 정말 숨쉬기도 편해지고 힘도 훨씬 적게 들었다.

 조금씩 수영이 재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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