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시즌 2

왕좌의 게임은 조지 R.R. 마틴의 중세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HBO에서 제작한 드라마다. 원래 소설은 7권까지 나오기로 예정되어 있고 현재 5권까지 나온 상태인데, HBO에서는 1권의 제목인 '왕좌의 게임'을 계속 유지해가는 모양이다. 작년 시즌 1에서 책의 1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10편으로 제작해서 방송했고 시즌 2도 마찬가지로 10부작으로 대략 2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다룰 것 같다. 소설을 찾아볼까 하다가 한국어판은 번역의 수준 낮다며 워낙 혹평들이 많고^[각주:1] 영어 원서는 쉽다고는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아서 책으로 읽어보진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아닐 수도 있다.

판타지라고는 했지만 흔히들 생각하는 '반지의 제왕'처럼 비현실적인 마법이나 생명체가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튜더스' 같은 사극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적어도 시즌 1에서는 그랬다. 특정 인물을 주인공 삼아 신나는 모험같은걸 떠나는게 아닌,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귀족 가문들간의 다툼이 주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전개가 느려서 그런지, 아니면 몰입할만한 주인공이 없어서 그런지 그렇게 흥미진진하다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재밌었다 정도? 판타지인지 사극인지 헷갈릴 정도로 현실적으로만 진행되다 간간히 판타지적 설정들을 맛만 보여주는데, 그런 식으로 던져진 떡밥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상당히 재밌을거 같기도 한데, 책을 보지 않은 상황이라 자못 궁금하긴 하다.

시즌 2는 4월 1일부터 일주일에 한편씩 방영될 예정으로 HBO의 위엄인지 휴방따윈 없다.

1. 결국 출판사에서 재번역과 교환을 진행중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