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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책

가타카 (Gattaca, 1997)

by Junhyeok 2012. 7. 31.

경고 : 이 글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 우주 항공 회사 가타카의 가장 우수한 인력으로 손꼽히고 있는 제롬 머로우(Vincent/Jerome: 에단 호크 분), 큰 키에 잘생긴 외모, 우주 과학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냉철함, 그리고 완벽한 우성인자(유전법칙의 우/열성이 아닌 ‘우수한 유전자’을 가르킴)를 갖추고 있다. 토성 비행 일정을 일주일 남겨두고 약간은 흥분을 느끼고 있는 그의 과거는 우주 비행은 꿈도꾸지 못할 부적격자 빈센트 프리만이었다. 부모님의 사랑으로 태어난 신의 아이 빈센트의 운명은 심장 질환에, 범죄자의 가능성을 지니고, 31살에 사망하는 것이었다. 빈센트의 운명에 좌절한 부모는 시험관 수정을 통해 완벽한 유전인자를 가진 그의 동생 안톤을 출산한다.

  어린 시절부터 우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빈센트는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주 비행사가 되는 꿈을 펼쳐 나간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 그는 우주 비행사가 되는 그 어떤 시험이나 면접도 통과하지 못하는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고, 집을 나간다. 동생과의 수영 시합 중에 바다 한 가운데서 익사하려는 동생을 구해냈을 때 힘은 육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다라는 믿음과 자신이 꿈을 간직한 채.

  청소부 생활을 전전하던 빈센트는 어느 날 최고의 우주 항공 회사 가타카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예견된 미래에 반기를 든 그는,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 위험한 도박을 시작한다. 유전학적으로 열성인 자에게 가짜 증명서를 파는 DNA 중계인 게르만은 우성인자를 팔려고 하는 유진 머로우와 빈세트를 연결시켜 준다. 유진의 유전학적 우성인자는 빈센트가 인생에 있어 순수하게 원하던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해서 빈센트는 피한 방울, 피부 한 조각, 타액으로 인간의 증명을 읽어내는 사회를 속여야만 한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열성을 감추기 위해 그의 근시안, 유진과 같은 키를 맞추기 위해 고통스럽고 고문같은 수술까지도 견뎌야 했다. 유진 머로우와 빈센트 프리만의 결합을 통해 제롬 머로우는 탄생했다. 그후 당당히 가타카에 입사했고, 가타카에 같이 근무하는 아이린(Irene Cassini: 우마 써먼 분)과 사랑에 빠지는 행운까지 누리게 되는데.

 감독 앤드류 니콜은 가타카를 연출하면서 영화계에 데뷔했다. 가타카는 그의 작품인 트루먼 쇼(각본), 인타임(각본, 연출)처럼 자신의 의지나 노력과 상관없이 주어진 운명에 저항하는 주인공을 그린 영화다.

 우생학의 힘을 빌린 시험관 수정이 일반화되고 유전자가 사회 계급을 결정하는 세상에서 빈센트 프리먼은 자연수정으로 태어났다. 태어나면서부터 폭력성, 근시, 심장병 같은 결함과 30.2세라는 기대 수명을 진단받은 빈센트의 꿈은 우주 비행사이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통과할 수 없었고, 그에게 가능한 일은 청소부뿐이다.

 어느날 빈센트는 사다리를 빌리기로 결심한다. 완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변장해서 우주선을 발사하는 가타카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수영 은메달 리스트 유진으로 변장하기 위해서 다리를 잘라 늘리는 수술을 하고, 렌즈를 끼고, 피부조직을 벗겨내고, 머리카락 한 올 흘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소변 검사와 혈액검사를 위해 매일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에서 빈센트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그렇게 들어간 가타카에서 어느 날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 현장 근처에서는 빈센트의 눈썹이 발견된다.

 설상가상으로 사건을 조사하러 나온 사람은 빈센트의 동생인 안톤. 빈센트는 유력한 유력한 용의자가 되고 수사망이 점점 좁혀온다. 결국 범인은 다른 사람으로 밝혀지지만, 안톤은 빈센트가 신분을 위장해 가타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험관 수정으로 태어난 안톤은 빈센트를 사기죄로 체포하려하고, 빈센트는 유전자가 능력을 결정하진 않는다며 그가 수영 시합(바다를 향해 헤엄치다 먼저 돌아가는 사람이 지는 게임)에서 안톤을 한 번 이겼던 이야기를 꺼낸다. 

 이에 안톤은 다시 한번 수영 시합을 해서 증명해보이겠다고 하고 둘은 바닷가로 향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빈센트가 승리하고 안톤은 어떻게 그렇게 수영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빈센트의 명대사.

"I never saved anything for the swim back."

 이 외에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명장면이 많지만 다 언급하면 영화가 재미없어지므로 여기서 끝.

기타

주연을 맡은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은 이 영화를 찍은 뒤 실제로 결혼해서 2명의 자식을 낳았으나 이혼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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