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경기장은 제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Stadio Giuseppe Meazza'입니다. 밀라노에 있는 경기장은 '산 시로'가 아닌가하고 의아해 하실분도 계실테고, 벌써 눈치채신 분들도 있으실텐데, 'Stadio Giuseppe Meazza'가 정식 명칭입니다. 과거 인테르와 밀란에서 활약했던 'Giuseppe Meazza'라는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고 'Stadio San Siro'는 A.C. 밀란의 팬들이 경기장이 있는 지역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주세페 메아차 선수가 양팀 모두에서 뛰긴했지만, 인테르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각주:1] 밀란 팬들 입장에서 별로 달갑지 않은 이름인가 봅니다. 폭스 축구 채널에서 양팀의 경기를 중계할때는'Stadio Giuseppe Meazza di San Siro'라고 한다는군요. 저는 어느 쪽 팀의 팬도 아니지만 편의상 '산 시로'라고 부르겠습니다.
1925년 공사를 시작해서 26년에 양 팀이 첫 경기를 가진 산 시로 경기장은 원래 밀란의 소유였는데, 후에 인테르가 들어와서 지금까지 양팀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축구전용구장으로 지어진 산 시로 역시 지금까지 많은 리노베이션 공사를 거쳤는데 가장 최근의 대규모 공사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대비해서 6000만 달러를 들인 1989년의 공사입니다. 이 공사로 관중 전원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고 경기장 둘레에 11개의 기둥이 생겼다고 합니다. UEFA 5성 경기장답게 105 x 68 미터의 필드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82,955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경기장입니다. 그리고 관중석이 필드와 가깝고 경사가 급해 경기를 관람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밀란과 인테르 모두 새로운 경기장에 대한 루머가 돌고 있는데, 아직까지 확실한 계획은 발표되지 않은 듯 합니다. 두 팀의 인지도나 실력, 자금력 등을 생각해보면 서로 따로 경기장을 쓸만도 한데 지금까지 같은 경기장을 쓰고 있는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입니다. 지금 사용중인 산 시로 경기장 자체가 좋은 시설이라 두 구단이 눈치를 보는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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