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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책

넷플릭스 이야기, 그리고 The 100 (원 헌드레드)

by Junhyeok 2016. 1. 30.

 넷플릭스가 지난 1월7일부터 드디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거기다 생각지도 않던 1개월 무료 이용 기간을 주어서 바로 가입해서 사용해보고 있는 중이다. 아직까지는 '컨텐츠가 많지 않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모든 컨텐츠를 보려고 했다면 최신영화도 없고, 한국 방송도 거의 없으며, 전문일거라고 생각했던 미드에서도 최신 방영작은 물론이고 일부 넷플릭스 자체제작 컨텐츠마저도 빠져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던 컨텐츠들을 현재의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VOD로 보려한다면 최신영화(라지만 극장관객 동원 실패로 빨리 VOD로 풀리는 영화들) 편당 10,000원, 지상파 방송사별로 월정액제 가입시 대략 5,000원, 거기에 종편들, 각종 케이블 채널들, 미드 등등을 정말로 마음껏 보려고 한다면 월 10만원 정도 지출하는 건 어렵지 않을 일이다.

 거기에 비하면 넷플릭스는 가장 비싼 요금제가 월 $11.99에 불과하다. 광고도 없으며, 스마트 TV, 스마트폰, PC 등등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컨텐츠 안에서도 볼만한 작품은 충분히 많이 있다. 나르코스,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마르코 폴로, 센스8 같은 자체 제작 드라마도 있고, 브레이킹 배드, 위즈 등등의 인기리에 종영된 작품들도 많다. 미드 최신 방영작들은 볼 수가 없다는 점은 아쉽긴 하지만 본인의 시간만 충분하다면 한 달 결제해놓고 볼만한 컨텐츠는 충분하다는 것. 이번 무료 이용 기간에 내가 발견한 최고의 작품은 'The 100'이다. ('더 헌드레드'라고 읽어야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속으로는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서 '더 백'이라고 읽고 있다.) 

간단히 배경을 소개하자면 핵전쟁으로 초토화된 지구를 뒤로하고 우주 정거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97년 후 우주 정거장의 수명이 다해가자 지구의 환경이 생존가능한지 알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 100명을 지구로 추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이다. 멸망의 위기에서 살아남은 인류라든가, (초기)배경이 우주인점, 극한의 상황에서 어려운 선택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을 보다보면 명작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느낌도 난다.

 보다보니 배우들 인물이 남다르길래 확인해보니 역시나 방송사가 CW. 설정에서 약간 엉성한 감이 있긴하지만 (추워죽겠다면서 노출있는 의상을 고수하는 여주인공 등) 배우들의 외모로 다 용서가 된다. 마무리로 시즌1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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