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G14 - 유럽 축구계의 이익단체

by Junhyeok 2007. 10. 17.
사용자 삽입 이미지
  G14는 2000년 9월 유럽의 14개 축구 클럽들이 UEFA와 FIFA에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 만든 조직입니다. 초청을 통해서만 새로운 팀의 가입을 받는 이 조직은 2002년에 4팀이 추가로 가입해 현재 18개 팀이 가입되어 있지만 G14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익집단인 G14은 UEFA와 FIFA에 여러가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챔피언스 리그나 UEFA컵의 대회 방식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현재 UEFA의 회장인 미셸 플라티니는 되도록 많은 팀들에게 클럽 대항전에 참여할 기회를 주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되었는데, G14은 빅리그 팀간의 경기가 수입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회원 팀간의 경기가 많아지도록 대회 방식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직접 보러가기가 어려우니 G14의 계획을 환영할지도 모르겠지만, 유럽인들의 입장에서는 유명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플라티니 회장의 정책이 인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후자가 챔피언스 리그라는 이름에 더 걸맞는 방식이기도 하고요.
  G14의 또 다른 요구 사항 중 하나는 국가대항전에 차출되어 가는 선수에 대해서 국가가 클럽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많지만 그다지 부유하지 못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나 아프리카 지역의 나라 입장은 매우 곤란해질게 뻔합니다. 괜히 불렀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감당하기 힘들어질테니까요. 그런면에서 G14의 힘이 강하다고 해도 FIFA에서 반대하는 나라들을 조직한다면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요구사항입니다.
  현재 G14는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에서 각각 3개 팀, 네덜란드 2팀, 포르투갈 1팀을 합쳐 총 18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7년 5월 16일, 만장일치로 G14 회장으로 선출된 올림피크 리옹의 Jean-Michel Aulas회장은 새롭게 16팀을 더 받아들여 조직을 확장시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팀들은 기존의 강팀들외에도 지역적인 요소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좀더 영향력을 강화하기위한 노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현재 G14 가입 클럽 ()안은 2002년 가입클럽

이탈리아 -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밀란
잉글랜드 -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스페인 -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올림피프랑스 - 마르세유, 파리 셍제르망 (올림피크 리옹)
독일 -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엘 레버쿠젠)
네덜란드 - 아약스, PSV 에인트호벤
포르투갈 - 포르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