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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신고, 사용기, 팁과 강좌

소니 a6400

by Junhyeok 2019. 6. 22.

 취미로 축구를 하다보니 멋있는 장면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전부터 가끔씩 영상 촬영을 해왔었다. 2017년 중반까지는 촬영장비에 그다지 투자를 하지 않다가 어느 순간 시대에 뒤쳐지는 카메라의 화질을 참지 못하고 기왕 시간들여서 찍는 영상 좀더 잘 찍어보자 싶어서 2017년 8월에 드론을 시작으로 나름대로 투자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사실 몇 년전에 소니 a6500이 발매되었을때부터 살까말까 고민을 많이 해오다가 이번에 새로나온 a6400에 대한 평이 워낙 좋고 가격도 생각보다 싸게 책정된거 같아서 구매를 결정했다.

 기존에 쓰던 파나소닉 GX85도 동영상 촬영 성능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는데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첫째가 마이크 단자의 부재. 평소에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촬영한 영상을 보면 바람 소리 때문에 보는 사람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경기영상은 시간이 긴 편이라 참고 보기는 힘들 정도.

 두 번째는 짧은 배터리 타임. 축구경기는 보통 25분 정도 진행되는데 2경기를 찍으면 배터리가 다되서 세 번째 경기를 찍다보면 중간에 배터리를 교체해야했다. 카메라 구매시 추가 배터리를 증정받아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꽤나 큰 단점이었을거다.

 세 번째는 느린 AF. 파나소닉이 처음 마이크로포서드 규격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할 당시만해도 빠른 AF속도가 장점이었던거 같은데 어느샌가 소니가 그 장점을 뺏어가버렸다. 영상을 찍다보면 초점이 맞지 않는 상태로 꽤 오래 유지되기도 하고 아무튼 불편.

 a6400의 단점으로 꼽히는게 바디의 손떨림방지 기능이 빠졌다는 점인데, 주로 삼각대에 올려두고 쓰기 때문에 무시해도 좋은 단점이었다.

 바디와 18-135mm 번들렌즈 세트로 구매했다. 구매전에 스펙상의 크기와 무게를 비교해봤는데 GX85 + 35-100mm 와 비교해봤을때 무게나 크기면에서는 거의 비슷했다. 35-100mm 렌즈는 여러모로 정말 만족스러운 렌즈지만 광곽쪽이 35mm에 최소 촬영거리도 1m 가까이 되어서  (풀프레임 환산하면 70mm) 운동장 사정에 따라 사이드라인에 붙어서 촬영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공이 가까이 왔을때 제대로 촬영하기가 어려웠고 실내 사진도 찍기 힘들었다. 그래서 14-140mm 렌즈를 살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바디도 마이크 단자가 있는 걸로 바꾸고 싶고해서 결국 소니를 추가로 들이게 되었다. 원래 파나소닉 카메라는 정리하려고 했는데 중고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낮아서... 그냥 가지고 있기로 했다.

 나는 별로 쓸 일이 없을거 같지만 180도 틸트가 되서 셀카 찍을 때 좋다고 한다. 촬영의 편의성을 위해서는 스위블 방식이 훨씬 좋았던거 같다.

 후면 조작부. 버튼은 충분히 많이 있는 듯 하다.

 측면의 충전 단자, HDMI단자, 마이크 단자. 충전 중인지 완료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램프가 아주 작게, 그것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서 불편하다. 그래도 파나소닉 GX85에 비하면 배터리 타임이 2배정도 되어서 배터리 충전이나 교체에 대한 부담감은 훨씬 줄었다.

 가지고 있던 파나소닉 35-100 렌즈와 소니 18-135 렌즈의 비교. 줌을 했을때 크기가 늘어나긴 하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아서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18-135는 광범위 줌렌즈인데다 가격도 35-100 보다 싸서 그런지 화질로만 본다면 파나소닉 GX85 + 35-100mm 렌즈가 더 마음에 들긴하지만 축구경기 촬영에 있어서는 a6400 + 18-135mm 렌즈가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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