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다르게 최근까지 사용하던 나의 전화기는 삼성 갤럭시 A7 2016 이었다. 5.5인치의 큰 화면과 오래가는 배터리,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우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어서 계속 사용해왔는데, 얼마전부터 추운 곳에서는 화면이 잘 켜지지 않거나 절반정도가 미세하게 깜빡거리는 증상이 생기고, 16GB의 내장메모리도 부족한 감이 있어서 교체를 결심하게 되었다.
왼쪽이 새로산 V35, 오른쪽은 A7. 스마트폰의 두께나 디자인은 몇 년 전부터 정체된 느낌이다.
애플은 회사의 철학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제외하고 삼성에 대해서도 별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다. (A7 2016은 삼성아니냐고 물어본다면 크게 할 말은 없지만 내 생애 처음으로 샀던 삼성 전화기라고 답변하겠다. 사실 제품 선택에 있어서 기업의 도덕성을 따지고 들자면 구매할 물건 하나 없을 거다.)
자연스럽게 남은 선택지는 얼마 없었고 그래도 남은 회사 중에는 LG 제품이 괜찮지 않나 싶었고, 인터넷과 가족결합으로 KT라는 통신사를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서 공식적으로 LG 제품에 엄청난 단말보조금이 지원되서 구매하게 되었다. 2년을 채우지 못하면 위약금 폭탄이 될 위험성도 있지만 이때까지 약정기간을 못채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시하기로 했다. 기존폰은 3년차에 들어서서 25% 요금할인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중고폰을 구매하고 계속 요금할인을 선택할까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스마트폰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는 생각에 새 제품을 사기로 했다.
V35를 선택한 이유는 OLED 디스플레이어서 배터리 타임이 길고 노치가 없는 디자인에, LG에서 최신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V40과 비교해서 성능상으로는 떨어질게 없는 기종이기 때문이다. 대신 판매량은 매우 저조해서 악세사리의 선택지가 별로 없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같은 사후 지원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있다. 악세사리 문제는 필름도 안붙이고 쓰는 스타일이라 젤리 케이스만 있으면 문제없고, 사후 지원은.... 고장만 나지 않길 빌어본다.
후면에 지문인식 겸 전원버튼이 있고, 듀얼 카메라가 달려있다. 광각카메라는 넓은 화각이 필요할 때 유용할 듯 하지만 사진도 그리 많이 찍지 않는 편이라 두고 봐야 할 듯.
성능상으로는 만족스럽다. 스냅드래곤 845, 6GB 램, 64GB 내장 메모리가 주요 스펙인데, 2018년 7월 출시된 모델인 만큼 스펙으로는 떨어질게 없고 실제로도 A7 2016보다는 빠른게 체감된다. (출시시기와 등급이 비슷한 폰과 비교를 하는게 맞겠지만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과의 비교도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스피커는 조금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지만 스마트폰 자체의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일은 많이 없으므로 넘어가 줄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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