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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신고, 사용기, 팁과 강좌

PC 스피커 교체 : 로지텍 Z-Cinema

by Junhyeok 2009. 11. 25.
  이 블로그에 꾸준히 방문하시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난 PC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약간 독특하게도 PC의 성능으로 직결되는 CPU나 그래픽카드 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 환경에 관련있는 부품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다. PC에 취미가 없었다면 방안이 축구용품으로 가득 찼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부품은 바로 스피커. 원래는 PC스피커용으로 집에 있던 오디오를 사용했었는데, 책상에 배치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의 크기와 무시하기 힘든 전력사용량 때문에 한동안 헤드폰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항상 헤드폰을 끼려니 귀찮아서 최대 볼륨 상태로 스피커처럼 사용했는데 도저히 들어줄만한 음질이 아니라 몇 달간의 정보수집끝에 고른 스피커가 바로 로지텍의 Z-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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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당한 오디오.

  원래는 좀 작은 앰프와 패시브 스피커를 사서 2채널로 구성하려고도 생각해봤는데 마음에 드는 제품은 가격이 너무 높았다. 그리고 음악 감상보다는 영상을 많이 보는 편이라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5.1채널이 욕심나긴 했는데 방 구조상 배치가 어려울 것 같아서 2.1채널로 결정하고 알아보던 중에 Z-Cinema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전까지는 4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던 제품인데, 최근 반값으로 폭락하면서 15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0만원으로 오른 상태. 슬프게도 가격 하락 추이를 지켜보다 시기를 놓쳐서 19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가격 폭락에는 이유가 있는데 로지텍에서 이 제품의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로지텍 한국 홈페이지에는 아직까지 이 제품이 목록에 남아있지만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사라졌다. 출시된지 1년 조금 넘은 고가의 제품을 벌써 단종시키려는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 입장에서는 좋은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서 과감하게 질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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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 커서 바꿨다면서 새로 들여온 놈도 만만치 않은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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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박스를 뜯어내고 의자와 크기를 비교한 사진.

  위에서 지원이 중단됐다고 한 얘기는 윈도7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스피커 주제에 무슨 호환성 타령이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것 같은데 이 제품은 그냥 스피커가 아니라 사운드 카드의 역할을 해주는 USB DAC + 리모콘 +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가상 5.1채널이나 SRS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고 리모콘으로는 윈도우의 미디어 센터를 제어하게 되어있는데 로지텍에서는 비스타용 드라이버만 내놓고 윈도7용 드라이버는 아직까지 만들지 않았고 해당 제품의 포럼에서 이 제품의 수명은 끝났다고 써놔서 이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나와의 제품평에도 여러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난 아직까지 충분히 테스트해보지 못해서 잘모르겠지만 일단 소리 잘 나고 리모콘은 정확히 동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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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배치한 모습. 우퍼는 아래에 두었다.

  30인치 모니터와 함께 나름대로 나만의 룸씨어터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위성스피커 높이가 26cm 정도로 결코 작은 편이 아닌데 역시 모니터가 크긴하다. 구매 포인트 중 하나였던 리모콘은 사진처럼 세울 수 있는 형태로 생겼다. 이 리모콘으로 윈도 미디어센터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윈도 미디어센터는 윈도우에 내장되어 프로그램으로 오디오, 비디오 파일 재생, 사진, TV 시청 등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면 그런대로 쓸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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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카드 리모콘과 비교

  스카이디지탈 SKYTV HD6 PCI의 리모콘과 비교 사진. 척봐도 로지텍쪽이 고급스럽다. SKYTV HD6 Express 부터는 스카이디지탈 리모콘도 봐줄만하던데 이전에 사용하던 메인보드는 PCI Express 슬롯이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이제와서 리모콘 때문에 바꿀 수도 없으니 그냥 쓰고 있다. 스카이디지탈 리모콘도 아이몬이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윈도 미디어 센터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가지 더 나은 점이 있다면 리모콘으로 PC의 전원을 켜고 끄고 할 수 있다는 점. PC를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리모콘 두 개를 다 써야한다. 어차피 TV 조작만 따지면 전용 리모콘이 좀더 편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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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조절

  스피커에는 아무 버튼이 없기 때문에 모든 조작은 리모콘이나 윈도우의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사진은 볼륨 조절을 하는 모습인데 윈도우의 마스터볼륨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 보통 윈도우 볼륨을 줄이면 음질의 열화가 발생한다고 소프트웨어 볼륨은 최대로 두고 스피커의 볼륨을 조절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는 찜찜한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음질이나 가상 5.1 채널 같은 기능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사용해본 뒤 평가가 가능한 부분이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물론 다음 포스팅이 있을지는 미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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