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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내가 이렇게 운이 없던가?

by Junhyeok 2010. 9. 6.
  한 2주 정도 전이어던거 같다. 저녁에 컴퓨터 사용중이었는데 갑자기 모니터 화면이 팍 꺼져버리고 말았다. 아시다시피 내 모니터는 30인치. 비록 지금은 불량화소가 몇 개 생기긴 했지만 2008년 구입 당시에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닐 정도로 아끼던 모니터인데, 정말로 눈앞이 캄캄해졌다. (방에 불끄고 사용중이었음 ㅋ) 며칠동안 집에서 동생 컴퓨터와 우연히 그 기간에 우리집에서 새로 조립을 하게된 승용이 컴퓨터 부품을 가지고 이리저리 테스트 해본 결과 메인보드 내장그래픽 DVI 단자 문제로 결론을 내리고 승관이한테 AS 센터 방문을 부탁했다.

 그런데 30인치 모니터에서만 제대로 안나오고 그 이하 크기의 모니터에는 정상 출력된다는 것이 문제였다. 직접 방문한게 아니라 정확한 상태 설명을 못했고 (당시에는 나도 이 문제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해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은 점도 있긴하다.) AS센터에서는 일반적 크기의 모니터에 연결해보고는 화면이 잘나오니 문제없다고 그냥 가져가라고 했단다. 그래서 약간 발끈해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새로 사서 다시 테스트해본 결과 내 메인보드 듀얼링크 DVI 출력에 문제가 있다는 확신이 섰다. 기존 보드에 그래픽카드를 연결해봐도 잘 나오고, 새로운 메인보드에 내장그래픽으로도 잘 나오니까 말이다. 그래서 제대로 수리를 받았으면 쓰지 않았을 돈이 22만원 가량 나갔다. 좀 아깝긴했지만 그래픽카드는 게임을 하는 동생주고 메인보드 남는건 수리 받아서 약간 손해보더라도 팔면 되니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난 쿨하니까.

  근데 어제, 땡볕에서 축구하고 집에오니까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축구할때는 더워 죽을뻔했는데 비 한방울 안오더니.... 번개는 우리동네 근처에서 치는지 번쩍번쩍하는 섬광과 소리가 엄청났는데 (소리의 속도가 300m/s를 좀 넘는다는 중학교 과학지식을 잠깐 떠올려보자면 아마 우리집 근방 1km 안쪽이었을듯) 그 와중에 잠시 보고 있던 TV가 꺼지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TV는 다시 켜니까 별 이상없이 작동했지만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번개가 그칠때까지 컴퓨터는 켜지않고 기다렸다. 그리고 비가 그친 후 PC 파워 ON!! 다행히도 별 이상없이 부팅이 되었다..... 근데 어라? 왠 에러 메시지가 하나 뜨고 인터넷이 안되네. 혹시나 해서 모뎀과 공유기를 살펴봤는데 이상없어 보였다. 바로 동생 컴퓨터도 ON!! 이상이 없다. 다시 내 컴퓨터로 돌아와서 장치 관리자를 확인해봤는데, 네트워크 어댑터 자체가 사라졌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번개맞은 컴퓨터인가....

  8월에 나온 경주여행 이야기도 하필이면 학교에서 수시모집 응시생 대상 논술시험 감독하는10월2일로 미뤄지면서 못가게 되고, 축구 끝나고 식당에서 밥먹고 계산하고 버스타러 가는 길에 지갑 잃어버리고...

종교라도 가져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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