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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책

『동물농장』조지 오웰

by Junhyeok 2010. 10. 20.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조지오웰이라고 말한 적이 있던가? 비록 독서량이 그리 대단치 않아 그의 작품을 전부 읽어본 것도 아니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 수많은 다른 작가들이 있지만, 그가 뛰어난 작가라는 것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몇 살이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어린 시절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동물농장을 보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이 작품이 가지는 풍자적인 요소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책으로 다시 접한건 2006년. 그때는 나름대로 세계사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책들을 많이 보던 때라 좀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다 읽고 뒤쪽의 작품해설을 봤을때 역시 난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도 여러가지 새로운 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머리에 남는 몇 가지 문구만 가져와본다.
  오직 늙은 당나귀 벤자민만은 자신의 긴 생애를 한 토막도 빠짐없이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인즉 지금의 사정이 옛날보다 더 나을 것도 못할 것도 없고 앞으로도 더 나아지거나 더 못해지지 않을 것이며 굶주림과 고생과 실망은 삶의 바꿀 수 없는 불변 법칙이라는 것이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이 책은 분명 일차적으로 사회주의 체제의 소련을 비판하는 풍자로 읽어진다. 하지만 이 책의 작품해설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조지 오웰도 출판 에이전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책은 독재 일반에 대한 풍자>로 의도된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어쩐지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조만간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감상해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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