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조지오웰이라고 말한 적이 있던가? 비록 독서량이 그리 대단치 않아 그의 작품을 전부 읽어본 것도 아니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 수많은 다른 작가들이 있지만, 그가 뛰어난 작가라는 것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몇 살이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어린 시절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동물농장을 보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이 작품이 가지는 풍자적인 요소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책으로 다시 접한건 2006년. 그때는 나름대로 세계사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책들을 많이 보던 때라 좀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다 읽고 뒤쪽의 작품해설을 봤을때 역시 난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도 여러가지 새로운 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머리에 남는 몇 가지 문구만 가져와본다.
오직 늙은 당나귀 벤자민만은 자신의 긴 생애를 한 토막도 빠짐없이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인즉 지금의 사정이 옛날보다 더 나을 것도 못할 것도 없고 앞으로도 더 나아지거나 더 못해지지 않을 것이며 굶주림과 고생과 실망은 삶의 바꿀 수 없는 불변 법칙이라는 것이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이 책은 분명 일차적으로 사회주의 체제의 소련을 비판하는 풍자로 읽어진다. 하지만 이 책의 작품해설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조지 오웰도 출판 에이전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책은 독재 일반에 대한 풍자>로 의도된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어쩐지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조만간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감상해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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