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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용품

3DX 캉가리아

by Junhyeok 2007. 12. 6.

  카니발을 수선해서 신어봤는데 생각보다 느낌이 좋지 않아서 새 축구화를 하나 샀습니다. 혼자 연습하면서 살짝 뛰었을 뿐인데도 물집이 잡히기 직전, 뒤꿈치가 까지기 직전의 상태까지 갔었습니다. 처음 샀을 때는 괜찮았었는데, 아마도 너무 오래 방치해뒀다가 추운 날에 신다 보니 가죽이 딱딱해져서 그런 거 같습니다. 신는 순간, 가죽이 발을 감싸는 게 아닌, 구두에 발을 넣는 기분이었습니다. 원래 축구화를 그다지 가리는 스타일이 아닌데, 지난 6개월간 앱솔루트의 부드러운 캥거루 가죽에 익숙해졌나 봅니다.
  나름대로 여기저기 검색해보다가 이번에 고른 축구화는 국내 기업인 3DX사의 캉가리아라는 제품입니다. 원래 축구화의 스터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던 기업인데, 작년부터 독자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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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보기에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검정색 축구화입니다. 앞쪽은 캥거루 가죽이고, 뒤쪽은 돈피(돼지가죽), 그리고 옆쪽이 인조가죽인듯 합니다. 제조사 쇼핑몰에는 합성피혁을 사용했다는 설명은 없었는데, 실제 제품의 택에는 합성피혁을 사용했다고 씌여있습니다. 정확히 표시해줘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쇼핑몰 설명처럼 돈피가 사용된 뒤꿈치 부분은 상당히 쿠션이 좋아서 상처가 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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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부분입니다. 이 회사가 강조하는 부분이 세계 최고의 내구성인데, 다른 축구화들과 다르게 인사이드 쪽 스터드가 4개로 하나 더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 안쪽이 바깥쪽보다 훨씬 빨리 닳아 없어지는데,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한국인의 발에 맞춘 족형, 외장형 힐카운터 채용, 뒤꿈치 돈피 사용, 번호 표시 부분 등 다른 기능들도 많지만 저한테 제일 중요한건 일단 오래가는 스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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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꿈치에 번호를 표시하는 부분입니다. 나이키의 아이디어를 모방한거 같은데, 나이키는 스티커를 붙이고, 이 제품은 매직으로 칠해야 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번호를 칠해야 할지는 아직까지 고민 중입니다. 역시나 뭔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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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의 약간 난감한 축구화 백이 따라오긴 했지만... 오래 신을 수만 있다면야... 요즘 나이키의 에어레젼드가 싸게 팔리고 있어서 오히려 이 축구화보다도 싸게 살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장가서 신어보기도 했는데, 과연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축구화를 선택한게 잘한 선택일지는 주말에 신어봐야 알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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