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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신고, 사용기, 팁과 강좌

뒤늦은 여름맞이 PC세팅

by Junhyeok 2009. 8. 15.

  '잘나가는 축구블로거가 되면 좋겠다'고 시작했던 이곳이지만 주류가 되기 힘든 주제와 비전문성으로 인해 그런 꿈은 물건너간지 오래되었다. 그래도 다른 이야기를 하기에는 뭔가 꺼림칙해서 한동안은 계속 축구이야기만 계속해왔는데 결국은 내가 지겹고 다른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서 얼마전부터는 그냥 쓰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쓰자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 결과 생겨난 카테고리가 'book review'. 원래 책리뷰는 동생 블로그에 같이 쓰고 있었지만 정작 주인은 방치해놓은 상태라 내 블로그 방문객 한명이라도 늘려보자는 생각으로 동생을 배신했다.

  그래서 오늘 할 이야기는 8월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를 견디다못해 내가 '2008년 최고의 선택'으로 꼽길 주저하지 않았던 30인치 모니터를 포기한 이야기.

일단 내 컴퓨터 사양부터 소개.

유니텍 레전드 하이브리드(780G를 사용한 M-ATX 보드)
AMD Athlon 4600+ brisbane
EK DDR2 800 2GB X 2
HIS RADEON HD 4670[각주:1]
스카이 디지탈 HDTV PCI6
하드는 삼성 SSD 30GB, WD 640GB
스피커는 10년 좀 넘은 인켈 오디오 연결
모니터는 암에 연결한 30인치

  나름대로는 HD TV 시청과 영화감상에 중점을 둔 시스템으로 한동안 잘써왔는데 8월 들면서 갑자기 너무 덥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도 더웠지만 모니터(최저밝기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와 오디오(일반 PC스피커와 달리 오디오는 꺼진 상태에서도 전원만 연결되어 있다면 앰프에서 열이 난다)에서 뿜어져나오는 열기가 대단했다. 거기다가 동생도 계속 집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터진 '전기요금 크리'[각주:2]로 인해서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결국 30인치 모니터를 포기했다. 그리고 지금의 컴퓨터 상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생이 쓰던 22인치 모니터로 교체하고 오디오도 치워버렸다. 대신 다소 불편하지만 헤드폰을 사용하기 위해서 PC를 책상위로 올렸다. 케이스가 싸구려라 옆판을 닫아놓으면 진동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해서 그냥 열어두고 사용하는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기를 적출당하고 썰렁해진 확장슬롯부. 모니터를 바꾸면서 전기에너지를 열과 소음으로 바꾸는 역할밖에 못하게된 그래픽카드를 제거했다. TV카드는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었는데 780G칩과 호환성 문제로 사용이 힘들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드디스크는  SATA 방식이니까 AHCI모드의 장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OS용으로 사용하는 SSD만 연결해두고 자료 저장용은 선을 빼놓았다. 핫스왑이 가능하니까 필요한 경우에는 PC가 켜진 상태에서도 그냥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하드디스크가 발열과 소음, 전력소모라는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기왕 시작한거 제대로 해보자고 취한 조치. 비싸디 비싼 SSD는 원래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끌려서 샀지만 발열과 소음면에서 더 만족.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에 불끄고 팬에 달린 LED를 켠 상태로 찍은 사진. 원래 케이스용으로 샀떤 팬이지만 CPU 정품쿨러의 팬이 좀 시끄러워서 교체했다. 제자리가 아닌 관계로 끈으로 엉성하게 묶어놓은 상태.

  확실히 기존에 비해서 저전력, 저발열이지만 여러모로 아쉬워진 시스템. 여름이 지나고 10월이 되면 동생이 학원가고 집에 잘 없을거라니까 그때되면 다시 원상태로 돌려야겠다.
  1.   PC로 주로 하는 일이 지금처럼 블로그 포스팅을 비롯한 웹서핑, 학기 중 과제작성, 영화 감상 정도에 불과한 내가 굳이 그래픽 카드를 산 이유는 내장 그래픽으로는 30인치에 제대로 화면을 출력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같은 780G 칩을 사용한 보드 중에 듀얼링크를 지원해주는 것도 있지만 원래 24인치 정도를 예상하고 샀던 컴퓨터라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 [본문으로]
  2. 금전적 부담이라는 측면보다는 하루종일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앉아있다는 어머니의 시선이 핵심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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