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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코드』롭 워커 욕망의 코드 지난 달, 웹서핑 도중에 우연히 네이버 '매거진C' - 84호 (8월 20일분) 쇼핑없이 잘 살아볼까? 라는 걸 보게되었는데 나에게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몇 개의 기사를 읽어봤다. '우리는 왜 이렇게 쓸데없는 물건을 많이 살까?' 정도가 주제라고 할 수 있는 글들인데, 단편적인 신문기사답게 일반적 사람들의 비합리적 소비행태를 묘사하는데 주력하는데 그치고 있다. 원인에 대한 분석이라든지 대책같은걸 기대했으나 그런게 빠져있으니 아쉬웠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알라딘에 들어가봤는데 메인에 이 책이 떡하니 보이는게 아닌가? 당연히 난 좀더 새로운 관점에서 전문가적이고 심도있는 분석이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구매했으나 결론은 쓰레기 같은 책!!!이었다. 아래의 두 문장 정도만 신선했다고 할까? .. 2010. 9. 3.
『우유의 역습』티에리 수카르 『우유의 역습-당신이 몰랐던 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 『지구온난화에 속지마라』. 지난 해 12월 18일에 결제한 책의 제목들이다. 두 책 모두 일반인들의 상식에 반하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끌려서 선택했다. 『지구온난화에 속지마라』는 아직까지 읽지 못했고 이번 포스팅은 제목처럼 『우유의 역습』에 대해서 써보려 한다. 일반적으로 우유는 인체에 필요한 많은 영양분이 들어있는 완전식품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나는 당연히 우유를 자주 먹는 편이다. 평소에 운동하면서 보는 웨이트 트레이닝 관련 서적, 잡지에서도 단백질 공급원으로 유제품을 많이 권하고, 건강관련 교양수업에서도 우유가 나쁘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상식에 약간의 의심을 해보기도 했다. 우유에 표시.. 2010. 1. 2.
『우주 그리고 인간』이영욱 우주 그리고 인간 다소 거창해 보이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일반인들을 위한 천문학 서적이다. 천문학 서적은 2~3년 전에 두 세권 읽은 이후 오랜만인데, 이번에 듣고 있는 지구와 우주라는 교양과목의 교재라 한 번 읽게 되었다. 2000년에 나온 비교적 오래된 책이라 절판되어서 새 책을 구할 수 없어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저자가 우리나라 교수이고 얇은 두께에 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설명이라 추천한다. 그런데 내 기억력이 정말 많이 떨어졌는지 이번에 배우면서 완전 새롭다고 느꼈던 내용들이 많았는데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뒤져보니 이미 봤던 내용인 경우가 많았다. 역시 반복학습이 중요한거 같다. 2009. 12. 4.
『위험한 경제학』부동산의 비밀편 - 선대인 위험한 경제학 9월15일에 초판이 나온 따끈한 신간이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책 중 부동산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은 1권은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의 흐름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다. 이준구 교수의 『쿠오바디스 한국경제』에서 주택시장의 문제를 다뤘던 2, 3장을 확대한 내용이라고 봐도 되겠다. 저자는 우선 현재의 주택시장은 과도한 거품이 발생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는 부동산 상승이나 시장과열 조짐 등은 조작에 가까운 기사하고 주장하며 정부와 건설사, 언론사 간의 유착관계를 폭로한다.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 1980년대 후반~ 90년대의 일본처럼 주택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근거로는 현재의 주택가격은 소득수준에 비해 너무나 높기 때문에 유지될 수 없는 수준이다. 그 동안 집값 상승을.. 2009. 10. 24.
『800 two lap runners』가와시마 마코토 난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저자가 일본인인 책도 잘 보지 않는다. 이 점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내가 주로 보는 종류의 책 중에는 일본인이 쓴 책이 별로 없을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 책을 보게 되었냐고? 아르바이트 중인 도서관에서 굴러다니는 책 중에 표지와 제목이 시선을 끌어서 펼쳐보게 되었다. 안그래도 근래들어 달리기가 재밌다고 생각되던차에 육상 800m라는 소재도 좋았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집으로 와서 바로 주문. 사실 며칠 전 다이어트에 대한 포스팅에서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의 글이었던 것은 나도 이 책처럼 써보고 싶었던 기분이 들어서였다. 아무튼 도착한 책을 보고 동생이 하는 말이 '이 책 왜 샀는데?'이다. 처음엔 평소에 내가 안볼것 같은 책을 .. 2009. 7. 16.
『쿠오 바디스 한국경제』이준구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경제학 이론은 잘 세워진 도미노블록과 비슷하다. 도미노 블록들을 제대로 세웠다면 첫 번째 블록을 넘어뜨리는 순간 우리는 도미노가 어떤 순서로 넘어지면서 어떤 그림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언제쯤 마지막 도미노 블록이 넘어질 것인지 예상할 수 있다. 경제학도 마찬가지여서 현실의 관찰을 통해 모델을 제대로 만들어주면 논리적 추론을 통해서 어떠한 한 가지 변수의 변화-예를 들면 새로운 정부 정책의 시행-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논리적 연결이 약한 고리가 있다면 잘못 세워진 도미노가 중간에 멈추듯 잘못된 예측을 하게 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유용한 경제학이 사람들 사이에 별로 인기가 없다. 아마 그 이유는 경제학적 모델을 이해하는게 만만치 않아서일거다. .. 2009. 7. 15.
『불황의 경제학』폴 크루그먼 불황의 경제학 http://joons.net/tc2009-07-14T00:40:510.3810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폴 크루그먼 교수의 최신 저서다. 사실 이 책은 10년 전에 출판되었던 『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라는 책에서 뒤에 'and the Crisis of 2008'라는 부분만 덧붙여 나온만큼 완전히 새로운 책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의 아시아 경제위기까지 다뤘던 전작의 내용에다 그 이후 미국에서 나타난 주식과 주택시장의 거품, 그리고 현재의 경제위기까지를 덧붙여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아시아의 위기에 대한 분석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는데, 기존에 내가 보았던 스티글리츠나 쑹훙빙의 설명보다 좀더 .. 2009. 7. 14.
화폐전쟁 오랜만에 읽은 경제 관련 서적이다. 한 동안 장하준과 스티글리츠의 무역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봤었고, 금융쪽으로는 거의 처음 접하는 책이기도 하다. 경제사에 대한 책이라고 해도 좋겠다. 나폴레옹 시대부터 시작해서 금융 산업(혹은 금융 귀족)의 발달 과정을 추적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책이 다루고 있는 200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수십년 주기로 몇 번의 전쟁과 몇 번의 큰 공황을 거치면 금방 현대에 이르게 된다. 책의 초반은 로스차일드 가문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집단의 형성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읽다보니 '허생전'이라는 우리나라의 고전소설이 떠올랐다. 그들은 간단하게 부자가 되고 국가는 무기력했다... 아무튼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막강한 금융세력의 조종에 의해서 일어났다.. 2009.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