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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8

『축구코칭론』김기호 축구 코칭론 도움이 되긴 하는데 구성이 그리 체계적이지는 못하다. 제2부 구체적인 경기력 향상 방안이라며 '헤딩 경쟁에서 이겨라'같은 굉장히 기술적인 내용이 나오다가도 '비범한 강연으로 의식을 고양시켜라'며 경기 외적인 부분을 강조하기도 하고 오락가락 정신없다. 스크랩북 같은 느낌이랄까? 거기다 저자가 약간 허경영 같은 느낌을 주는 면도 있다. 명강사를 초청하라면서 여러 사람들을 언급하다 뜬금없이 자기 이름을 집어넣어놓고 아래와 같이 설멍해놨다. '이 책의 저자. 선수 지도, 구단 경영, 축구 행정 등에서 이미 한국을 지나 세계 경쟁에 들어가 있다. 한국축구 128년 동안 한 번도 실현하지 못한 World Class 축구선수 육성방안, 프로구단 흑자 경영 시스템, 세계에 앞서 있는 한국축구 시스템을 가지.. 2010. 3. 12.
『축구용어 바르게 알기』김준영 축구용어 바르게 알기 분류를 축구로 해야할지 책으로 해야할지 고민하다 책으로 결정. 2010년 팀 감독을 맡게 되어서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는 중이다. 전형적인 선조치 후수습의 모습인데,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던 상태라 올 한해 여러가지 공부하다보면 감독임기가 끝날 것 같은 느낌. 이 책은 영미권에서 쓰이고 있는 축구관련 용어들을 정확히 설명해 놓은 책이다. 축구 개요 경기규칙 용어 축구기술 용어 기본전술 용어 포지션 및 포메이션 시사 축구영어 유용한 표현 축구용어 종합편 A~Z 이런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5장, 6장이 특히 유용했다. 다른 장에서도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들이 꽤 있고, 특히 위닝 일레븐을 플레이하면서 들리던 영어 해설에 사용된 표현들이 많이 나와서 '아하!' 하는 부분도 많.. 2010. 3. 10.
『경제저격수의 고백』존 퍼킨스 일년 넘게 축구관련 포스팅만 하다가 갑자기 왠 독서감상문인가 의아한 사람도 있을려나? 그 동안 책 리뷰는 동생 블로그에 남겼었는데, 별로 활발히 글을 쓰는 것 같지도 않고, 내 블로그도 황폐해져가고 있는거 같아서 이제는 닥치는대로 포스팅해볼 예정이다. 이러다 맘에 안들면 옮겨버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은『화폐전쟁』에서 언급되었길래 읽어봤는데 보통 읽고 싶은 책은 사서 보지만 이 책은 절판되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봤다. 이번 책은 좀 더 적나라하게, 과거에 있었던 실례를 폭로하면서 미국이 자신의 체제를 굳혀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국은 자원이 많은 저개발국에게 경제개발계획을 제시한다. 이런 계획이 실행되면 엄청난 속도로 경제성장이 이루어질것처럼 속이고 도로, 발전소, 수도, 석.. 2009. 6. 8.
밖에서 본 한국史 VS 한단고기 ' 민족주의의 지나친 발현이 아닐까?' - 한단고기 극단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서술한 두 책이다. 먼저 접했던 책은 『한단고기』. 군대에 있던 시절, 가끔 부대에서 외부강사를 초청해 여러가지 강의(?)를 듣곤 했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이 책의 관점에서 역사를 연구하는 모임의 회원이었다. 당시에 좀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긴했는데, 호기심에서 전역후에 사서 읽어봤었다. 핵심적인 주장은 우리민족이 세웠던 국가의 역사가 1만년은 되었고, 그 활동범위도 만주정도가 아니라 몽골지역에 이를 정도였다는 것이다.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이토록 찬란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 지금은 손바닥만한 반도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상황에 못마땅해하는 인식이 느껴진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다. 북쪽에 앞선 기술을 가진 민족이 .. 2008. 4. 28.
모두에게 공정한 무역 - 조지프 E. 스티글리츠, 앤드루 찰턴 모두에게 공정한 무역 두 번째로 읽게된 스티글리츠의 책이다. 2002년작인 세계화와 그 불만이 주로 금융부문에 초점을 맞췄다면 2005년에 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GATT와 WTO로 이어지는 선진국들의 무역체제 장악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장하준의 책들과 거의 비슷한 관점이지만, 장하준은 과거 선진국들의 전략과 가상적인 예를 들어서 쉽게 읽혔다면 이 책은 현실의 예를 들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딱딱하게 느껴진다. 자유무역을 하자는 선진국들의 주장 뒤에는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이라는 강력한 이론적 배경이 있다. 거의 모든 경제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이론이지만 현실에서는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자신들의 비교열위 분야-특히 농업-에 .. 2008. 4. 10.
세계화와 그 불만 - 스티글리츠 지음, 송철복 옮김 세계화와 그 불만 얼마 전 '88만원 세대'의 리뷰를 실수로 동생 아이디로 포스팅을 해버려서 잔소리를 좀 들었다. 알라딘의 블로그 원격 글쓰기 기능을 통해서 포스팅을 했더니 미리 설정된 동생 아이디로 글이 저장된거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내 아이디를 확인하고 포스팅. 스티글리츠는 내가 신입생 시절에 경제학 수업의 교재로 샀던 책의 저자이다. 교수님(인지 강사인지 알 수도 없던 시절)이 교재로 맨큐와 스티글리츠를 소개했는데 대부분 맨큐의 책만 사거나, 얻어서 보거나 하던 때에 뭣 모르고 혼자 그 비싼책을 2권 모두 덜컥 사버렸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잊을 수 없다. 이 책은 2002년에 씌여졌고 우리나라에도 바로 그 해 번역본이 나왔다. 아마도 스티글리츠가 2001년 노벨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그에 걸.. 2008. 3. 28.
88만원세대 - 우석훈, 박권일 88만원 세대 별점 2개. 넌 뭔데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 쓴 글을 혹평하느냐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봤을땐 딱 저 정도다. 속빈 강정이라고나 할까 제목은 그럴 듯 했으나 내용이 부실했다.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니라 정치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선 서문에서 밝힌 88만원세대라는 이름을 붙인 과정부터 억지스럽다. 전체 비정규직의 평균임금 119만원에 전체임금과 20대의 임금 비율인 74%를 곱한게 88만원이란다. 비정규직도 나이에 따라서 임금이 올라가던가? 세대를 어떤 기준으로 나누느냐도 모호한데, 거기다 모든 세대는 이름이 있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드러내면서 억지로 붙여놓으니 도무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그 뒤로도 논리나 근거는 찾아보기 힘들고 단순히 자신의 경험에서 얻.. 2008. 3. 24.
헬스의 거짓말-지나 콜라타 지난 주에 오랜만에 서점에 들려서 책을 둘러보았다. 서점에 직접가면 온라인으로 사는 것보다 비싸다는 걸 알면서도 책이란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때 바로바로 읽어야 한다면서 그냥 계산해버리곤 했는데, 이번에는 용케도 참고 제목을 적어와서 알라딘을 이용했다. 사실은 동생이 쌓아놓은 적립금이 꽤모여서, 내가 체감하게 되는 할인율이 엄청났기 때문에 그랬지 아니었으면 또 바로 사왔을거다. 헬스의 거짓말 - 지나 콜라타 지음, 김은영 옮김/사이언스북스 저자는 의료 · 과학기자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기자라는 직업을 이용해서 미국에서 유행하는 각종 운동법이나 속설 등에 대해서 여러 학자들, 트레이너들과 만나면서 그 중에 어떤 것이 과학이고, 어떤 것이 마케팅인지에 관해서 알려주고 있다. 사실은 읽어보다가 느낀건.. 2008.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