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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책86

『웨이 백』 1940년,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 노동수용소라 불리는 '캠프 105'! 7명의 수감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살을 파고드는 시베리아의 살인적인 추위와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고비사막의 폭염을 이겨내며 오직 자유를 찾아 6,500KM라는 믿을 수 없는 거리를 탈주한 이들의 리얼 감동 실화가 시작된다! 블로그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이야기를 보다보면 나태해진 자신의 모습을 반성(만)하게 되고, 내가 처한 환경에 감사하게 된다... 라고 이유를 갖다붙여봤는데 그냥 예전부터 좋았다. 그래서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나 '수용소 군도'같은 소설을 재미있게 봤었다. 그런데 바로 그 소련의 강제 수용소를.. 2012. 3. 21.
브레이킹 배드 드라마를 보다보면 한회 한회 나올 때마다 챙겨서 보는 작품과 한꺼번에 몰아서 보는 작품이 있게 마련이다. 나는 보통 시트콤처럼 에피소드간의 연결성이 적고 깊이 생각할 필요없이 웃고 넘길 수 있는 작품은 그때그때 챙겨보고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집중력이 필요한 작품은 완결작 위주로 몰아보는 편이다. 브레이킹 배드는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다. 월터 화이트는 고등학교 화학교사이면서 낮은 봉급때문에 세차장에서도 일을 하는 헌신적인 가장이다. 그런데 어느날 폐암이라는 진단과 함께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자신의 학생이었던 제시 핑크맨을 만나는데, 자신의 화학 지식을 이용해 마약을 만들어 팔면 엄청난 돈을 가족들에게 남겨주고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마약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겪게 되는.. 2012. 3. 5.
블루 마운틴 스테이트 캔슬 블루 마운틴 스테이트는 시즌4는 만들어지지 않게되었다. 블로그에 댓글이 있길래 오랜만에 검색을 해봤더니 2월20일 날짜로 캔슬되었다는 기사들이 올라와있다. http://tvseriesfinale.com/tv-show/blue-mountain-state-canceled-season-four-22175/ 이야기의 흐름으로 봐서 핵심인물인 Thad가 졸업으로 빠지게 되면 더 이상 전개가 힘들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그래도 시청률만 좋으면 어떻게든 계속 이끌어나가는 미국드라마 제작의 특징상 (반대로 시청률이 나쁘면 가차없이 취소시키기도 한다) 시즌4가 나오지도 않을까하는 기대도 약간 이었는데 역시나였다. SPIKE TV 에서는 당분간 대본없는 프로그램에 집중할 계획이란다. 재밌게 보던 시트콤이라 약간 아쉽기도 하.. 2012. 2. 24.
감동보다는 공감, 제너레이션 킬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우리의 주적은 간부다'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원래는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라는 교육에서 나온 말인데, 실제로 병사들을 힘들게 하는 건 북한이 아니라 같이 생활하는 간부들이라는 체험에서 나온 농담일거다. 사병들의 이런 일상생활(?)을 아주 잘보여주는 밀리터리 드라마가 바로 『제너레이션 킬』이다. 이라크 침공 당시 미국 1 해병사단 1 수색대대를 따라간 롤링 스톤지의 종군기자 Evan Wright가 2004년에 발표한 동명의 책이 원작이고, HBO에서 드라마화하여 2008년에 방송했다. 조직도 & 등장인물 소개 밀리터리 물이라 등장인물도 많고 다들 비슷한 복장으로 다니므로 간단히 예습을 하고 보는게 좋을거 같아 정리해보았다. 1 수색대대 알파 중대 콜사인 '어쌔신'.. 2012. 2. 9.
스파르타쿠스 : 벤전스 2010년과 2011년 파격적인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파르타쿠스 시즌 2의 방영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1월 27일에 방송될 예정이니 3주 정도 남은 셈인데, 사실 작년 11월에 이미 발표된 일정이라 그리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모두들 잘 알고 있겠지만 2010년 '스파르타쿠스 : 블러드 앤 샌드', 2011년 '스파르타쿠스 : 갓 오브 더 아레나'에 이어 3번째 시즌인데 시즌2가 된 이유는 '갓 오브 더 아레나'가 시즌 1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이었기 때문이다. 프리퀄이 제작된 이유는 주인공 스파르타쿠스 역을 맡았던 배우 앤디 위필드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었기 때문인데, 치료가 잘 되어서 시즌 2 촬영을 시작했었으나 결국은 암이 재발해 사망하고 말았다. 그래서 주인공이 교체되고, 이제서야 시즌 .. 2012. 1. 7.
영국 드라마 『셜록』 즐겨보던 미드가 하나둘씩 시즌이 끝나거나 휴방에 들어가면서 한동안 심심해하고 있던 마당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2010년 여름의 대세였던 셜록의 시리즈 2가 내년 1월 1일에 방영된다고 한다. 영국 기준이니까 한국 시각으로는 1월 2일 새벽 5시 정도가 되겠다. 『셜록』은 영국 TV 시리즈로 유명한 코넌 도일 추리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의 현대판이라고 보면 되겠다. 주인공인 셜록 홈즈나 왓슨이 그대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인물의 특징이나 이야기 자체도 원작 소설에서 많이 따왔다고 한다. (근데 셜록홈즈 시리즈도 '고전'인게 확실한지 어릴 적 책으로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구체적인 기억을 더듬어보니 전혀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무튼, 이보다 앞서 2009년에 개봉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 .. 2011. 12. 26.
블루 마운틴 스테이트 시즌3 종영 알게 모르게 인기를 끌고 있던 블루 마운틴 스테이트의 시즌3도 끝나버렸다. 마지막회는 2회분 연속 방영으로 40분 정도 되고 다른 시즌과 달리 12번 방송으로 끝났으니 에피소드 13을 찾는 실수는 하지 마시길. 참고로 시즌 3는 에피소드 1과 2의 방송 순서가 바뀌어서 인터넷에 퍼지는 다소 이상한 일도 있었다. NCAA의 규제 때문에 주전 대다수와 감독이 빠진 채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룬 BMS 선수단은 우승을 놓쳐 허탈해하고 있었다. 이때 우리의 주장 Thad가 또 다시 돌+아이 기질을 발휘한다. 하몬이 애지중지하던 대마밭을 (몰래) 밀어버리고 (위즈 끝나고 오랜만에 대마를 봤는데 왠지 반가운 기분이... 참고로 난 담배도 피지 않음) 풋볼 경기장을 지어서 블랙웰과 비공식 결승전을 치루는 것. 경기는 .. 2011. 12. 6.
2 Broke Girls - 두 파산녀 오랜만에 소개하는 미국 드라마. 2011년 가을 신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나도 기대감을 가지고 여러 작품들을 새로 봤었는데 (나의 시청 목록에서) 살아남은게 2 Broke Girls(이하 두 파산녀) 와 Homeland 두 작품이다. 홈랜드는 50분짜리 이라크 전쟁에서 포로로 잡혔다 8년만에 돌아온 전쟁영웅(배우가 BOB에서 윈터스 역을 맡았던 데미안 루이스)과 그를 테러리스트로 의심하는 CIA요원(로미오와 줄리엣, 터미네이터3에 나왔던 클레어 데인즈)간의 심리 스릴러물이고 두 파산녀는 전혀 모르던 여배우 2명이 주연인 20분짜리 시트콤이다. 빅뱅이론 방송사인 CBS에서 화요일에 방송. 맥스 (Kat Dennings) - 낮에는 베이비시터, 저녁에는 레스토랑 웨이트리스 2가지 일을 하면서 사는 가난하게 .. 2011. 11. 17.
모던 패밀리 목요일 모던 패밀리를 시작으로 금요일은 빅뱅이론, 오피스, 커뮤니티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모던 패밀리나 빅뱅이론, 커뮤니티는 큰 변화가 없을거 같다. 핵심적인 인물이었던 스티브 카렐이 빠져나간 오피스가 그동안 보여줬던 재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 그 중 오늘 추천작은 모던 패밀리. 제목 그대로 미국의 현대적인 가족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현대적인 가족이라는 말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풀어보자면 3 가족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제이는 자식뻘되는 콜롬비아 출신의 애 딸린 글로리아와 결혼했고, 그의 아들인 미첼은 동성애자에 베트남에서 딸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그나마 딸인 클레어가 결혼해서 아이 셋을 낳고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 형태를 이루며 사는 상황. 여러모로 다른 전통적인 형태의 가족에서는 .. 2011. 9. 21.
니키타 첩보액션을 좋아하는 관계로 보기 시작한 니키타. 1990년에 뤽 베송 감독의 영화도 있고, 93년에 미국에서 리메이크도 되었으며, 1997-2001년에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이야기인데 모두 보지 않았고, 작년 매기 큐 주연으로 CW에서 새로 시작된 드라마만 보았다. 처음 몇 편은 꾸준히 챙겨보았는데 40분짜리 드라마는 왠지 벅차서 미뤄두고 시트콤 위주로만 보다가 최근에 몰아서 다보았다. 보통의 드라마들처럼 초반은 여러가지 설정들이 계속 나오니까 흥미로웠다가 중반에는 다소 지루해지고 후반에 급격하게 상황이 전개되면서 또 재밌어진다. 디비전이라는 부패한 정부의 비밀첩보기관에서 탈출한 니키타가 조직을 무너뜨리기위해 싸워나가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개인이 큰 조직을 상대한다는 점에 있어서 번 노티스랑 비슷한 면.. 2011. 9. 13.
위즈 남편이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은 후, 중산층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마약밀매를 시작한 미망인의 이야기. 수영장이 딸린 집에, 문제아 아들 두 명, 가정부를 두고 죽은 남편의 철없는 남동생까지 챙겨야하는 초보 마약상 낸시 바트윈이 주인공이다. 초보지만 예쁜 외모로 흑인갱, 멕시칸 갱, 마약단속국 (Drug Enforcement Agent) 요원, 아르메니아 갱, 폭주족에 이르기까지 범죄자와 동업자, 공무원 모두 정신 못차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겨우 시즌3까지 봤을뿐이지만 이 아줌마하고 잘해보려다 죽은 사람이 벌써 여럿. 예를 들자면 이 아줌마가 대학교 경비한테 마약 갈취당하면 이 아줌마를 좋아하던 흑형(마약 제공자)이 손을 봐주고, 폭주족한테 아들이 맞고 오면 멕시칸 갱들이 손봐주는 식이다. 물론 그 와.. 2011. 9. 6.
블루 마운틴 스테이트 새로 보기 시작한 시트콤인 블루 마운틴 스테이트. 풋볼팀이 중심의 시트콤이고 재밌다라는 말만 믿고 보기 시작했다. 보다보니 '이걸 포스팅해서 내가 봤다는 사실을 알려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골때리는' 시트콤이다. '색즉시공'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면 잘 맞을 듯. DVD 커버와 오프닝만 봐도 느낌이 팍 오지 않는가? 그렇다. 이건 아무리 봐도 남성들을 위한 시트콤이다. 혹여나 미드 좋아하는 여자친구 있다고 아무생각없이 같이 봤다간 변태취급 당할지도 모른다. 섹드립밖에 안남았다며 비난받는 빅뱅이론은 그야말로 새발의 피 수준. 하지만 의외로 직접적인 노출은 없다. 대학 풋볼 선수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풋볼 시합 장면은 눈꼽만큼도 안나오며 (연습 장면은 종종 나오지만 경기 규칙 같은건 전혀 몰라도 .. 2011. 8. 23.